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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회> 단 한 번의 유혹
 
하 송 시인   기사입력  2023/10/24 [16:48]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저는 호기심이 많은 편입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전혀 호기심을 갖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담배와 마약입니다. 담배는 단 한 번도 피운 적이 없고 마약 역시 호기심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실시하던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과 `흡연 및 음주 예방 교육`에 `마약 예방 교육`이 추가된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흡연`은 절대 호기심을 가지면 안 되며 단 한 번도 해선 안 된다고 교육해오고 있습니다. 이젠 `마약`도 단 한 번도 시도하면 안 된다고 교육합니다.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마약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마약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아이들도 있습니다. 마약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마약의 해로움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하여 역설합니다. 

 

 마약 위험성에 대해서 교육하면서 마약에 대해 생소한 아이들한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지, 한편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마약이 크게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지침으로 교사 대상으로 마약 예방 연수를 실시하며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의무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마약 거래와 유통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0대 청소년이 마약 범죄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2018년에 비해서 약 3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사범이 1.5배로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 폭이 무척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각종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면 판매 경로를 안내하는 글이 쏟아집니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여자 중학생이 텔레그램으로 산 필로폰을 동급생 2명과 함께 나눠 투약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단지 호기심으로 인터넷에 `마약`을 검색한 뒤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약 의혹으로 내사받던 배우 이모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3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배우 이모씨는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 등 복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스캔들 하나 없이 점잖고 반듯한 이미지로 배우자와 자녀 둘과 다복한 가정을 이루며 지내왔기에 팬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 `술과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었습니다.

 

 담배ㆍ술ㆍ마약 등은 의존성이 높아서 중독이 잘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한 번 중독이 되면 본인의 의지만으로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단 한 번의 투약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중독에 빠지며 재범률이 매우 높아서 무섭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으로 `딱 한 번만!` 해서는 안 되고, `단 한 번의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이번 마약 투약에 함께 언급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모씨는 과거 수차례 마약 투약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2015년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으로 징역 1년 8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했습니다.

 

 황모씨는 감옥에 있는 동안 웹툰을 그리며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치아가 깨지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으며 벌레가 기어가는 증세로 온몸을 긁어서 상처와 흉터투성이라며, 정말 안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말했지만 이번에 또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입니다.

 

 마약의 중독성은 술과 담배와 비교할 수 없이 강합니다. 필로폰 1회 투여 시 나오는 도파민 양은 평생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도파민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마약에 접근하지 말고 혹시 단 한 번 했더라도 치아 통증, 환청, 환촉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주위 사람 중에 마약 증세가 의심되면 즉시 중독재활센터에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마약이라는 단어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국가에서 음식 앞에 `마약`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등의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마약을 맛있는 것이나 긍정적으로 잘 못 인식할 수 있으므로 어른들이 특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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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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