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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회> 당신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4/03/17 [16:39]

봄이 오면 가까이 가고 싶었던 당신. 아름다운 미소가 내 마음을 흔들던, 내 마음을 주지 않을 수 없던 당신은, 꽃이다.

 

여름날 우리 집 마당 가에 핀 칸나보다 더 붉은 꽃.

소리 없이 다가와 내 가슴에 화인을 꽝! 

찍어 놓고, 

아무렇지 않게 등을 보여준 당신.

다가서면 눈부시고 멀어지면 슬픔이었던 

내 안에 갇힌 사람

첫눈에 반한 당신은 첫눈으로 온 사람

첫눈이라는 이름으로 

방 한 칸을 들이고 살 수 있다면 좋았을 것을

 

빈한의 구들장을 지고 한세상을 건너간다 할지라도, 당신의 가슴에 내리는 자국눈이고 싶다. 우연히 만난 당신에게 백 년 전 첫눈에 반한 그런, 첫눈 같은 사람이고 싶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당신"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명사로 상대방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며, 그 의미는 문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어원을 살펴보면, 이 단어는 원래 "당신 곳"이라는 표현에서 유래되었다. 당신 곳은 "당신의 곳"이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부르는 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 곳에서 "곳"이 생략되고, "당신"이라는 형태로 사용된다. 그러나 현대에서 "당신"은 다양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친한 사이에서는 상대방을 부르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상황에서는 불쾌감을 주거나 무례하게 여겨질 수 있다. 또한, "당신"은 남편이나 아내를 부르는 말로도 사용되며, 이 경우에는 애정이나 친밀감을 표현하는 말로 해석된다. 따라서 "당신"이라는 단어는 사용법과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뉘앙스를 가진다. 이는 우리 말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언어는 사용자의 문화와 사회, 그리고 역사를 반영하는 도구이며, "당신"이라는 단어 역시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언어가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삶과 경험, 그리고 가치관을 표현하는 매개체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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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7 [16:3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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