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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회> 그 말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07/23 [17:25]

한 생각이 옆구리를 쿡 찧고

들어 올 때

갈비뼈가 휘청했다 

그 동안 외로웠구나 너

 

순간 골목 저 안쪽까지 어둠이 출렁인다

 

지친 걸음으로 돌아오는 골목

해 진지 한참인데

혼자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커

 

그렇다고 

덜어 줄 수도 없고 덜어 갈 수도 없는 

그 말

참 외롭다는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고독孤獨은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요즘 고독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 죽음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태로 혼자 살던 사람이 자신의 생활 공간에서 사망한 뒤, 한동안 방치되다 발견된 죽음을 일컫는다. 외로울 고孤, 홀로 독獨, 죽을 사死를 써서 고독사孤獨死라 한다. 홀로 외롭게 죽음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혼자 살던 사람이 자신의 생활 공간에서 사망할 땐 독거사獨居死라 한다. 고독사는 독거사 중에서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 중점을 둔 말이다. 고독사가 법률로 정해진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통계가 부족해 ‘통계 없는 죽음’이라고도 한다. 홀로 살다가 홀로 죽기 때문에 대부분 오랫동안 시신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전에는 경제적 능력 부족이나 실직 등으로 인한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개인 가치관 및 인권과 권리의식 충돌 등으로 독신자가 늘면서 경제력과는 상관없는 고독사가 발생한다. 과거에는 가족 간 또는 지인 간의 갈등에서 양보하고 타협하여 제 문제를 해결했다. 개인주의적 가치관 확산으로 일방적 양보나 타협은 거부하는 사례가 급증하여 인간관계를 거부하거나 회피하려는 현상이 확산하였다. 이런 연유들로 현대사회에서 고독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개인주의, 인간관계, 스트레스, 핵가족화, 고령화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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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23 [17:2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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