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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회> 첫사랑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06/25 [19:19]

첫사랑을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삼십 년 만에 만난 첫사랑

 

찻잔을 앞에 놓고 첫사랑이 말했습니다.

-그대로네요

-그대로긴

존댓말도 아닌 반말도 아닌 대답이 어색히 하다가

말문이 터지자

옛날 그대로였습니다

 

그때 왜 그냥 갔느냐고 묻자

-당신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황당한 대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붙잡았더라면 

첫사랑의 말끝이 흐려지자 순간 목이 메었습니다

 

-우리 다음 세상에 결혼해요

세월 저 편을 건너 온 기약 같은 한 마디에 

내가 먹먹해 하는 동안 

첫사랑은 첫사랑을 생각하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혀 있었습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사랑도 지겨울 때가 있다. 이는 개인마다 다르며 원인도 다양하다. 일상적인 루틴이 반복되어 지루해질 수 있고,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져서 대화가 줄어들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랑이 지루하고 힘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수년 또는 수십 년을 사랑하다 보면 단점이 보이고 개선해야 할 것들이 생각처럼 바뀌지 않아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잘못되면 깨지고 만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 간에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상대방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찾아 함께 경험하면서 새로운 흥미를 느끼는 방법도 있다. 함께 여행을 간다든지, 함께 요리하거나 산책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줄 때 사랑을 놓치지 않는다. 함께라는 말은 사랑에 위기가 왔을 때 최상의 처방이자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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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5 [19:1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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