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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회> 외로운 백수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02/20 [17:14]

외로워서 돈이나 벌겠다고 그것도 아무데나 취직해서

 

이 세상에 아무데라고 말할 수 있는 직장이

그냥 돈 버는 방법이 정말 있다면 

그것은 획기적인 일이지 

나는 알지

세상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너희들이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특별히 할 줄 아는 일도 없는 

한심한 친구들이라는 것을 너도 알지

희망이 없다는 것은

미래도 없고 싹수가 노랗지

알아야 해 

지금 너희가 할 일은

살아가는 지혜를 말해주는 어른을 찾아야 해

쓴 소리를 해 줄 수 있는 선배를 찾아야 해

영ㆍ 수보다 인성교육을 하는 선생님을 찾아야 해

서류전형에서 자꾸 떨어진다고 

앉아서 잔머리를 굴리며 계산기만 두드리면 아무것도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머리를 쓰기 전에 몸부터 움직이어야 해 

외로운 백수들아 

알았지?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젊은 백수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것은 오래전부터다. 젊은 백수 100만명 시대의 주범은 일자리 부족이다. 외환위기 이후 경제성장률 둔화가 지속되고 거기에 기업투자 조차 신통치 않아 불가피한 구조조정 탓도 있다. 특히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기존 인력은 대폭 줄임으로서 실업자를 양산하고 신규인력 채용을 최소화 하는데 문제가 있다.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의 입장을 감안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아날로그식 투자를 지양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 큰 문제는 젊은 백수들 스스로가 적극적인 취업의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3D` 기업은 처다 보지도 않는가 하면 생산 현장마저 기피하는 태도로 스스로 백수를 자처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출신자들은 지방 취업을 기피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 또한 공무원ㆍ대기업ㆍ공기업 등 안정적이고 근무여건이 좋고 연봉이 높은 일자리만을 선호해 젊은 백수 해소는 난감한 실정이다. 젊은 백수들은 생산 현장이나 중소기업이나 지방근무를 따지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라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외에도 젊은 백수들은 구직의 눈높이를 낮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公試族ㆍ오랫동안 취업을 하지 못한 장미족長未族ㆍ자립할 나이의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적으로 살아가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캥거루족Kangaroo族으로부터 스스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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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2/20 [17:1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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