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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회> 무궁화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07/16 [16:23]

국회의사당 울타리가에 핀 무궁화가

법은 지켜질 때 

법이라고 

대한민국 입법부 배지가 되어 

환하게 말하고 있다

어릴 적 우리 동네 어귀에서 핀 무궁화를

여기서 만나다니 

고향에 온 듯 가슴이 따뜻해진다

봄에는 벚꽃 축제 여름에는 장미 축제 가을에는 국화 축제 겨울에는 눈꽃 축제

축제들이 

축제 천국을 이루지만

나라꽃 무궁화 축제는 어디에도 없어

무궁화에게 면목이 없다

피고 또 피어 영원히 지지 않는 꽃 

무궁화

교정에도 마을에도 공원에도 

심고 또 심어

청소년들에게 역사관 ㆍ 국가관을 길러줄 때

나라 사랑하는 그 마음

삼천리 방방곡곡에 무궁화처럼 필 것이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나라꽃 무궁화는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꽃을 피우는데, 흰색, 분홍색, 자주색, 청색 등으로 다양한 색깔이 있다. 무궁화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상고 시대의 지리ㆍ풍속을 널리 조사해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산해경 제9권 해외동경海外東經에 `君子之國在其北 有薰花草 朝生募死`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다.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시든다"는 뜻이다. 군자의 나라는 한반도 즉 우리나라를 일컫는다. 또한 중국의 고금주古今注에 있는 `君子之國 地方千里 多木槿花`라는 구절은 "군자의 나라는 지방이 천 리나 되는데 무궁화가 많더라"라는 의미다. 문헌만으로도 우리나라에는 수천 년에 걸쳐 무궁화가 자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신라의 효공왕이 897년 7월 당나라의 광종光宗에게 국서를 보낸 일이 있었는데 그 국서 가운데 신라를 자칭하여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했다. 이 국서를 초한 사람은 중국에까지 문장가로 이름이 나 있던 최치원으로, 그의 문집인 최문창후문집崔文昌候文集 제1권에 그 초안이 수록되어 있다. 이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이미 신라 시대부터 우리나라를 `무궁화 나라`(槿城)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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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16 [16:2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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