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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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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제611회> 면벽
사람의 등이 벽일 때가 있다절벽 앞에서 절망하며면벽을 해 본 사람은 안다바람소리 새소리 허공에 매달려 ...
<제610회> 붕어빵과 생강나무
붕어빵에만 붕어가 없나 생강나무에도생강은 없다네잔설이 녹기 시작할 때쯤이면붕어빵은 스스로 하안거 ...
<제609회> 사랑별
내 가슴에 별 하나 잠들었다박꽃보다 희디 흰꽃 같은별천상의 문턱에 사다리를 걸쳐놓고밤새도록 올라가 ...
<제608회> 신발 한 짝
옆구리가 터지도록 걸어왔을 것이다한 때는 정신없이 뛰기도 했을 것이다한 짝은 보이지 않는다쇠푼이나 ...
<제607회> 선운사 동백
화끈하게 피었다 화끈하게 지는군한 번 왔다가 한 번 가는사랑도저리했으면 좋겠네꽃이 붉은 것처럼 내 마 ...
<제606회> 부석사 배흘림기둥
부석사에 가거든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가만히 귀를 대 보아라어머니가그대를 열 달 동안 뱃속에 담고입 ...
<제605회> 우리 집은 공사 중
아내가 우리 집은 냉장고 한 대 놓을 자리가 없다고볼멘소리를 한다집이 콧구멍만 해서 손님이 와도엉덩이 ...
<제604회> 너를 사랑해
밤하늘에 뿌리면 별이 된다고땅에 심으면 꽃이 핀다고사랑은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 너를사랑해 하늘에서 ...
<제603회>감나무
허리통이 굵은 감나무가 까치집을 이고 있다 내리 육남매를 낳더니 훌쭉해진 배를 안고 안마당을 지키고 ...
<제602회> 망해사望海寺
망해사에서 바다를 보며 마음의 목탁을 두드린다 잊어버리고 싶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싶어서가슴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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