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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회> 들판에서의 사색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05/15 [17:09]

들판에서 농부가 새벽부터 땅을 파고 씨를 뿌리고 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여는 동안

땀 흘려 수고하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농부의 허기진 저녁노을이 따뜻하다

 

사람이 이 세상에 와서

마음의 들판에 배움의 길을 닦는 것은

혼자서 그 길을 

차지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것은 맨발 벗은 사람도 안주머니가 무거운 사람도 

함께 갈 수 있는

우리들의 길이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인간은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이다`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 : 프랑스 수학자, 철학자)이 팡세Pensees (생각이라는 뜻)에 쓴 유명한 글귀다. 또한 존 로크John Locke(1632~1704 : 영국, 계몽주의 선구자)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느냐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를 결정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폴 발레리Paul Valery (1871~1945 : 프랑스의 시인, 비평가, 사상가)는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생각과 행동의 상관관계를 말할 때 단골처럼 인용하는 말이다. 이 말은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산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주체가 나이기 때문에 내 삶은 내가 주도적으로 가꿀 수 있다는 것과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나 스스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의해 내 생각이 수동적으로 좌우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두 가지 삶의 자세를 하나로 연결해 놓은 것으로 핵심은 생각한다는 `사색의 힘`이다. 어느 철학자는 인간이 불행한 이유 중의 하나가 골방에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색은 통찰력은 물론 창의성과 독창성을 기르는데 필요한 과정이다. 사색은 프리즘을 통해 미래를 밝혀줄 새로운 학설이 태어나고 나아가 폭을 넓혀 학문이 발달한다. 모든 가치는 사색에서 잉태된다. 따라서 사색을 통해 인간 고유의 특성인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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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15 [17:0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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