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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회> 5월 그날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3/05/14 [18:15]

그해 오월 젊은이들이 종주먹을 쥐고 

하늘을 향해 오 씨팔

오월은 씨팔이라고 5․18을 씹어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젊은이들이 왜 몸으로 말하는지 

왜 봄을 가로막고 피를 토하는지

마른하늘에 

번개 치고 천둥이 울렸다

총칼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함성이라는 것을 

가슴가슴에 새기던

광주에 피비린내 나던 

그날

더럽게도 혼자 살아남아

어느 술집에서 나는 침묵을 마시고 있었다 

5월의 하늘이 

캄캄하게 울고 있는 동안 

비굴한 두통을 오랫동안 앓고 있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5월五月은 한 해의 다섯 번째 달이며, 31일까지 있는 7개의 달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21일 부부의 날은 유독 가족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5월이다. 가족은 결혼, 출산 또는 입양을 통해 맺어진 두 사람 이상의 집단으로,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사회 집단이다. 형태는 구성되는 방식과 범위를 기준으로 대가족과 핵가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가치관 및 생활 양식의 변화로 이혼 가족, 재혼 가족, 한 부모 가족, 무자녀 가족, 조손 가족,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나타나고 있다. 요즘은 사회 변동과 함께 사회가 분화 또는 전문화되면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기능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과거 가족의 주된 기능이었던 양육과 보호 및 사회화 기능은 전문화된 사회화 기관과 대중 매체로 이전하고 있다. 또 재화를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은 생산을 기업에서 주로 담당함에 따라 가족의 기능은 소비 중심으로 변화하였다. 최근에는 저출산 현상과 같은 사회 문제가 나타나 사회 구성원을 재생산하는 기능도 약화하고 있다. 5월이 가기 전에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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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14 [18:1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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