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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바람의 책
 
이일영 시인   기사입력  2024/04/22 [16:41]

첩첩 산줄기

바다 하늘은

위대한 책갈피다

 

책갈피마다

책 내음을 흩뿌리는

바람이 있다

 

기차를 탄 나는

휙휙 지나는 바람속에

창밖의 풍경을 속독한다

 

호젓한 밤길에서는

밤 바람이 실어온

칸트의 별을 읽는다

 

바람은

숱한 이야기를 귀에 담고와

나의 안 팎을 불어대는 문장이다

 

잠시라도 바람을 쏘이지 않으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

 


 

 

▲ 이일영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역설적으로 '장님이 보통 사람보다 더 잘 본다!'는

말이 있지요. 물론 내면 세계이겠지만서도...

보청기를 낀 저는 좀 더 사물을 느끼기위해서 온 갖 사연을 실어주는 

바람에 귀를 기울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며, 모든 외적이고 

내면적인 세상이 보이지않는 바람에 실려와 저에게 이야기하여주고,

나아가 세계와 우주와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여주는 것도 바람이라고...

 

 

이일영

 

함남 함흥 출생, 시사랑문학신문 시 등단(2013), 글여울문학 시부문 신인상(2023)

한영시집 [귀달린 바람](시와 정신사 출간, 2017),초대라스베가스문학회장 역임,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사, 미주가톨릭문인협회 회원, 시산맥 특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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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2 [16:4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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