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일본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国) 사이 해협에서 지난 17일 오후 11시 14분께 규모 6.6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출처: 일본 기상청 사이트> © 울산광역매일
|
일본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国) 사이 해협에서 지난 17일 오후 11시14분께 규모 6.6 지진이 발생했다.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14분께 규슈 오이타(大分)현과 시코쿠 에히메(愛媛)현 사이 분고스이도(豊後水道)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39㎞이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6.6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진원 깊이도 50㎞에서 39㎞로 수정했다.
이후 18일 오전 6시까지 진도 1 이상 여진이 22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에히메현과 고치(高知)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6약(弱)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0·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진도5강(强)·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흔들림이다. 고정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자리를 이탈하며 쓰러지는 일도 있다. 벽 타일, 창문 유리 등이 파손되거나 낙하할 정도의 흔들림이다. 내진성이 약한 목조 건물은 기울 정도로 강한 흔들림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에히메현과 고치현에서 진도 6약 이상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현행 진도 체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에히메현에서 5명, 오이타현에서 2명 등 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고쿠 전력은 진도 4가 관측된 에히메현 이카타조(伊方町) 소재 이카타원자력발전소에서 운전 중인 3호기 출력이 약 2% 저하됐으나, 운전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포스트 수치에도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코쿠 전력은 지진으로 시설 내 설비에 이상이 없는지 계속 점검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밤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지진 발생 시간이) 야간이기도 하기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분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안전 제일로 행동해 달라. 여진 등에도 충분히 주의해 행동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현지에서 헬기를 통한 상황 파악이 이뤄지고 있다며, 재해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도 이날 2차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상자 등 피해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최대 진도 6약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분은 지방자치단체 피난정보와 TV, 라디오, 인터넷 등 정보에도 주의하며 행동하도록 부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자체 지사로부터 재해 관련 파견 요청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위대는 "자주 파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에히메현과 고치현 등에는 1995년 규모 7.3 한신(阪神)대지진을 떠올린 주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