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쇼트트랙 박지원,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500m 우승…황대헌 또 반칙
박지원, 종합 순위서 1위 유지…황대헌 500m 결승서 실격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11 [17:58]

▲ 11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박지원(흰색, 서울시청)이 기뻐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025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500m에서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다. '반칙'이라는 변수가 사라지자 곧바로 최강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7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준결승을 3조 1위로 통과한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3조에 포함됐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지독한 악연으로 얽혀있다. 박지원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잇단 반칙 탓에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지난 5~7일 벌어진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500m에서도 황대헌과 박지원이 충돌하는 일이 있었다. 준결승에서 인코스로 추월하던 황대헌이 박지원과 부딪혔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박지원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원은 1500m 2위, 1000m 1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해 1위로 1차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1500m 준결승 3조에서는 별다른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박지원은 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황대헌은 3위가 됐다. 3개 조 3위 중 기록이 가장 좋은 황대헌은 결승행 막차를 탔다.

 

박지원은 결승에서 작정이나 한 듯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초반 최하위로 처져 탐색전을 한 박지원은 9바퀴를 남겨둔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스피드를 올렸고, 거의 한 바퀴를 아웃코스로 타면서 선수들을 모두 추월했다.

 

▲ 11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500m 결승 경기,황대헌(보라, 강원특별자치도청)이 김태성(노랑, 서울시청)과 충돌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박지원은 경쟁자들의 끈질긴 추격에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으나 잘 견제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레이스 중반 이후 좀처럼 스피드를 올리지 못했고, 7명 중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지원은 이어 벌어진 남자 500m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예선을 3조 1위로 통과했지만, 준준결승에서 4조 최하위에 머물러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1500m 1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한 박지원은 총점 89점으로 1~2차 선발전 종합 순위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1, 2차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 레이스를 치르고,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남자 상위 8명, 여자 상위 7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여자부에서는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선수권 1500m 금메달을 딴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상태다.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부 상위 3명, 여자부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박지원은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단 뒤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 11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노도희(주황, 화성시청)와 2위 김혜빈(노랑, 화성시청)이 기뻐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12일 열리는 1000m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박지원은 사실상 개인전 출전을 확정했다. 

 

황대헌은 이날 남자 500m 결승에서 또 페널티를 받았다.

 

세계선수권에서 박지원에게 연달아 반칙을 범해 구설에 올랐던 황대헌은 1차 선발전 1000m 예선에서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해 실격됐는데, 또다시 페널티가 나왔다.

 

황대헌은 남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김태성(서울시청)과 심하게 몸싸움을 했다. 김태성은 미끄러지면서 뒤로 처졌다.

 

2위를 달리던 황대헌은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다가 박장혁(스포츠토토)과 접촉했다. 박장혁은 크게 밀렸고, 그 사이 장성우(고려대)가 선두로 올라선 후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했다. 황대헌은 두 번째로 들어왔다.

 

하지만 심판진은 황대헌에 실격 판정을 내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판진이 박장혁과 접촉한 장면에 대해 페널티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황대헌이 받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페널티 코드는 S8이다.

 

▲ 11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500m 결승 경기, 최민정(빨강, 성남시청)이 역주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S8은 직선주로에서 곡선주로에 진입할 때 뒤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선수가 바깥쪽에 있는 선수에게 충분한 주로를 내주지 않을 때 부여된다.

 

박장혁이 41초050으로 1위를 차지했고, 황대헌이 실격되면서 41초353을 기록한 박장현이 2위가 됐다. 한승수(스포츠토토)가 41초381로 3위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노도희가 2분24초329로 1위, 김혜빈(이상 화성시청)이 2분24초332로 2위를 차지했다. 박지윤(서울시청)이 2분24초485로 뒤를 이었다.

 

1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른 심석희(서울시청)는 2분24초595로 4위가 됐다.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놨던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은 2분24초643으로 5위에 자리했다.

 

최민정은 여자 500m에서 1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털었다. 

 

500m 결승에서 3위를 달리다 인코스로 추월해 2위가 된 최민정은 반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선두 심석희를 추월, 43초15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심석희가 43분387로 2위, 노도희가 43초457로 3위다.  뉴시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4/11 [17:58]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