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10명 중 8명은 N수생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N수생에 대한 사교육비를 조사한다.

교육부는 올해 조사모델을 개발 후 내년 시범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가 N수생 사교육비 통계 개발에 나선 이유는 최근 수능에 N수생 응시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사교육비에 대한 통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의대 정시에서 재수 이상을 하고 합격한 N수생은 79.3%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72.6%)보다도 6.7%p 늘었다.

3수 이상을 한 경우는 2024학년도에 39.7%로 지난해(29.0%)에 비해 10.7%p나 증가했다.

재수생은 39.6%, 고3 학생은 17.9%로 전년 대비 각각 4%, 8.1% 줄었다.

교육부는 최근 N수생 사교육비 조사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7일 밝혔다. 

N수생은 수능에 처음 응시하는 것이 아닌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등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N수생 사교육비 모델에 적용되는 N수생의 개념을 정의하기로 했다. 

실제 수능 재응시자는 대학 입학 목적의 N수생뿐 아니라 수험료 할인 목적의 단순 응시, 직장인의 진로 재설계, 만학도 등 여러 목적이 있기 때문에 교육부는 조사 대상자를 특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N수생 사교육비 조사 체계를 구축하고 초중고 사교육비와 다른 N수생 사교육비의 특성을 고려한 조사 응답표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매년 통계청과 함께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만 N수생에 대한 통계는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N수생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할 뿐 아니라 개별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거나 교재 독학 등으로 공부하는 N수생은 통계에 잡히기 쉽지 않다. 

학부모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실제 조사 시 반발도 우려된다.

한편, 올해 울산지역 의대 정시 합격자는 모두 19명 중 N수생은 15명으로 집계됐다.

자료분석 결과,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의대 합격자 중 울산지역 고교 출신은 4명(21.1%), N수생은 15명(79.0%)으로 나타났다. 

의대 열풍으로 인한 N수생 강세가 점점 3수생 이상으로 확대되는 추이가 2024학년도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0~2024학년도 울산에서 의대 정시 합격자 출신 고교별로는 고3 43명, 졸업생 158명 등 모두 201명으로 재학생 보다 졸업생 수가 3.6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