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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칼럼> 동해 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이의 있다
 
백현조 울산시의회 의원   기사입력  2024/03/14 [17:11]

▲ 백현조 울산시의회 의원  © 울산광역매일

 울산 북구 동해 남부선 폐선 구간은 울산 시계에서 효문역까지 도심을 따라 12.1km에 걸쳐 이어진다. 이중 폐선 부지를 활용한 `울산 숲` 구간은 울산 시계에서 송정지구까지 9.5km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3km는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조성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결국 경주시계부터 송정지구까지 면적 13.4ha, 길이 6.5km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 숲은 이화정 구간, 신천ㆍ호계 구간, 송정 구간등 총 세 구간으로 나눠 조성되는데 2개 구간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됐고 송정 쪽은 올해 안에 준공된다.

 

 산림청 기후대응 기금 61억여원 등 총사업비 122억여원이 투입돼 축구장 14개 크기의 도시 숲이 최근 만들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고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지공간의 확대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우리나라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울산 북구의 울산 숲 조성사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도심 내 녹지율이 점점 줄어들고 결국 자동차 중심의 도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울산 북구도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녹지율을 점차 높이고 도심 내 도시 숲과 어우러지는 보행자와 자전거 동선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그러나 도심의 녹지율 확보 못지않게 장기적 계획하에 추진돼야 한다. 

 

 최근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여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고 세계 최초로 수소 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의 업무협약(MOU)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체결, 트램의 성공적인 건설과 개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울산시는 울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구간에 대해서도 도시철도망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그런데 추진중인 울산도시철도 2호선 구간 13.69km중 2.6km 구간이 동해 남부선 폐선부지 구간이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총 12.1km 구간 중 도시 숲 조성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2.6km 구간에 울산시가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소트램을 이용,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북구 주민들이 몹시 혼란스러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울산 북구가 추진하는 녹색 힐링 공간과 테마가 있는 울산 숲 조성사업에도 이 지역은 제외돼 있다. 때문에 폐선의 설렁한 공간만 남겨져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도시발전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통수단이 필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한 트램 노선에 대해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친환경 도시계획의 비전을 도시숲 조성과 같은 녹지공간을 확대해 가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과도 부합된다. 

 

 울산 북구가 철길에 막혀 100년이 지났는데도 또 다른 교통수단으로 인해 지역이 다시 동ㆍ서로 분단돼 전체의 화합과 발전을 가로막아야 하는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폐선 구간에 트램이 설치되면 시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과 관광자원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폐선부지를 활용한 트램노선 공간은 100년 동안 동ㆍ서로 나누어져 생활권을 침해받고 재산피해를 감수해온 시민들을 위한 자연 공간으로 돌려 주는 것이 적절하다. 또 페선부지로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개발하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상당하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수소트램 기반, 노선변경 검토, 폐선부지 활용, 광역전철 운행 수요반영 등을 위해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시행중에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효문역에서 울산 최대 유통단지인 진장 물류단지를 통과하고 울산공항을 거쳐 송정동, 북울산역으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변경하는 것이 시민들의 교통편익을 더욱 증가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울산숲으로 조성한 것과 같이 나머지 폐선구간도 자연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울산시가 시행 중인 도시철도 2호선 용역이 녹지율 확보를 위한 울산시의 환경정책에 접목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온실가스 감축에도 일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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