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etflix.com/kr/title/81243969

일본의 대표적인 오컬트 만화를 드라마로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작가로 발간된지는 30년이 넘는 고전에 속합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에 이어 손꼽히는 인기작으로 일본의 오컬트 문화와 귀신문화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직역하면 유령이 떠돌아다니는 이야기 모음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실사화에는 원본의 절반정도의 내용이 반영되었다고 하니 아무래도 시즌 2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귀신문화는 정말 너무 다양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습니다. 동양의 세계관이라 그런지 우리에게도 익숙한 염라대왕이 등장하는데 사람이 한을 품거나 풀지 못한 욕망이 있으면 요괴가 된다는 설정이 등장합니다. 

불량학생 유스케는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낙인이 찍혀 있지만 실상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공놀이를 하던 아이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영계에서는 나쁜 사람이라고 알고 있던 그가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다는 설정이 맞지 않아 영계의 탐정 자리를 제안하고 유스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다시 살아나 지구상에 있는 요괴 악당 무리들과 싸움을 합니다. 매번 회차로 끊어 연재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늘 작가들은 다음 이야기를 위해 무리한 설정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만화 역시 그렇게 진행이 되었고 소재 자체가 요괴이기 때문에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펴서 온갖 황당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전통과 두터운 팬층을 가진 일본의 귀신 문화 콘텐츠들이 실사화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실사화의 질이 매우 낮아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실사화 기술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이제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유백서만 해도 주인공이 죽었다 환생을 하고 주인공을 돕는 존재들이 요괴들인데 심지어 상당히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오랜 전통으로 요괴일수록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경우가 많고 능력도 상상을 초월하는 황당한 수준으로 설정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마블의 초능력이나 돌연변이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가공할만한 힘을 가진 요괴들과 귀신들이 인간과 싸우는가 하면 인간 역시 알 수 없는 영적인 힘을 가지고 이런 요괴들과 상대합니다. 그러나 그 힘의 원천은 대부분은 자연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일본의 정령문화가 깊이 뿌리내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주인공은 다시 인간 마스터의 도움으로 드래곤볼에나 나올법한 엄청난 영권을 물려받고 얼마 배우지도 않고 가장 강력한 요괴를 무너뜨립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요괴는 마치 마블의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을 합쳐놓은 것 같은 외모에 가공할 무술실력을 가졌습니다. 실제 인간이라면 100번도 더 죽었을 것 같은 상황에서 주인공은 손가락에 거대한 힘을 모아 요괴를 무찌릅니다. 나중에 요괴가 죽어서 가는 길을 묘사한 것은 동양에서 말하는 황천길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한 느낌이 듭니다. 

영적인 것들을 묘사하는데 있어 귀신문화는 형태적으로 상당히 디테일한 묘사를 갖고 있고 영화나 드라마는 이를 실사화하는과정에서 매우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책으로만 보던 콘텐츠가 가장 대중적인 OTT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이와 비슷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아시아의 다른 귀신 문화들도 이 플랫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서로 영향을 받으면서 귀신문화가 점점 세계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막아야 합니다. 복음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영적 문화가 무엇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귀신문화에 물든 세상을 치유해야 합니다. 그것이 문화서밋이 해야 할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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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3년 12월 19일 오늘의 드라마 : [유유백서] 토카시 요시히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