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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비틀] 앙헬 마누엘 소토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2/15 [09:37]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66106

 

DC의 새로운 라틴계 가족 히어로물입니다. 주인공이 우연히 습득한 파란 딱정벌레 모양의 외계 생명체로 인해 최첨단 무기와 비행 능력을 갖춘 영웅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흡사 DC판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느낌인데 외계 생명체가 등에 박혀 주인공과 한몸이 된 것은 아이언맨과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외계생물의 숙주가 되었다는 점이 좀 다른 점인것 같네요. 그러나 영화에서 이를 무기화하려는 대기업의 시도는 자주 보던 익숙한 클리셰입니다. DC 역시 다양성을 위해 라틴계 주인공과 가족을 등장시켜 특유의 흥을 부각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북미시장에서는 흥행을 하지 못했고 국내에서는 개봉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영화에서 등장한 외계 생명체가 등에 붙어 주인공과 합체가 된 모습은 척추와 뇌에 연결된 생체공학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이 외계 생명체를 본따서 오막이라는 안드로이드 무기체계를 만들려는 시도를 합니다. 나중에 완전히 오막으로 변한 악당과 주인공이 대결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의 최첨단 나노 슈트가 떠오르는데 기술이나 그래픽으로는 매우 뛰어난 것 같지만 스토리와 주인공의 매력, 극본이 유치하고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최근 망해가고 있는 마블처럼 처참한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어린이용 영화라는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액션이나 그래픽, 촬영 등은 뛰어나지만 그렇다고해서 최근의 DC의 흥행을 반등시킬 요소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마블이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세계관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세계관을 흥행의 요소로 견인한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역할이 매우 컸는데 캐릭터를 연기한 주인공들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세대교체가 불가피했고 마블은 이 과정에서 지나친 PC와 다양성을 추구하다가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 다양한 인종적인 참여를 시도한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정치적인 배려를 통해 주인공과 극의 흐름까지 다 바꿔버리는 전략은 결국 성공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영화는 문화입니다. 문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DC와 마블 모두 정직하게 스토리만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가 시리즈를 망치기 시작한게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단순한 오락 영화라면 차라리 블루비틀 같은 영화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치하지만 영화가 너무 사실을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영화가 지나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출처] 2023년 12월 15일 오늘의 영화 : [블루비틀] 앙헬 마누엘 소토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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