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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예보] 송길영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2/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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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AI의 도래, 필요보다는 '애호'가 중요한 소비와 투자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곧 다가온다고 합니다. 애호의 교류라는 말이 깊이 와닿습니다. 이 말은 지적 자본론을 쓴 마쓰다 무네야키가 이야기한 '제3 소비시대'라고 부르는 소비의 새로운 시대와 맥락이 같습니다. 송길영 박사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이분이 발견하고 제시하는 인사이트는 아주 디테일하면서도 탁월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은 이 분의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과거에 핵가족이라고 배웠던 개념이 이제는 개인에게 적용되었다는 것을 저자는 핵개인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핵개인은 과거의 인간관계를 넘어서서 이제는 개인의 주체적인 삶과 개인화가 극대화된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나이든 사람들은 기존에 맺어진 관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핵개인화되기가 어렵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쉽다고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대를 그대로 순응하고 따라간다면 당연히 핵개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의 구조는 대부분 25평 아니면 35평 정도입니다. 이것이 국민평형이라고 생각해왔고 거의 모든 아파트는 이런 평수로 분양이 됩니다. 우리는 그런 규격화된 삶의 기준대로 살아온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 3대가 모여살던 시대에서 서울로 자녀가 이주를 하고 거기서 아이를 낳아 2대가 살아가는 핵가족화가 되었고 수십년간 이어지다가 이제는 혼자 살아도 큰 불편이 없는 많은 플랫폼과 기반 시설, 그리고 AI와 같은 시스템이 도입되다보니 과거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기던 삶의 방식이 차츰 무너지고 혼자서 살아가는 삶도 괜찮아지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말이 바로 애호입니다. 그러나 꼭 혼자 사는 것이 핵개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태도가 연대나 의존의 비율이 줄어든 사람들을 핵개인이라고 말합니다. 

 

애호의 교류라는 말은 사실 건축과도 매우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축과 건물, 그리고 도시 설계는 큰 맥락에서 통하게 됩니다. 건물은 단순히 하나의 건축물로 끝나지 않습니다. 건물이 들어서기까지는 도시가 기능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이슈가 섞여 있습니다. 위생과 문화, 소비,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애호의 요소들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새로운 신도시라고 해도 사람들은 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새롭고 화려운 시스템이나 건물이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해주고 과거의 나의 삶의 애호와 애착을 지지해줄 수 있는 물리적인 삶의 기반이 같이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애호가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은 그만큼의 시간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TV를 보면 굳이 저기까지 가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때도 많은데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개인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이 40~50년이었다면 지금은 그 두배에 가까운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많아진 시간은 과거 우리의 삶을 지배하던 인간관계의 틀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의 기준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은 일상의 모든 순간이 포트폴리오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세계인이 경쟁자가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갖 종류의 기술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세계인들간의 교류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주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플랜을 짜야 연결되던 일들이 이제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거의 무료로 AI끼리 소통하며 세계인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나의 경쟁자는 이제 내 주변, 내또래가 아니라 전세계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계가 큰 산업이자 영향력이었던 산업의 구조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개인의 증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이런 변화는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가 처음 겪는 변화이고 거의 전면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없어지는 산업의 구조가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산업구조의 붕괴와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등장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 선택이 다양해집니다. 인식의 변화는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대세를 따를때 편안해집니다. 그러나 핵개인화된 인간에게는 각각의 인생스케쥴도 비슷하지 않을 수 있고 언제 꼭 이런것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기본 룰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럴때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불편해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기성세대는 인생을 많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역사에도 참고하기 어려운 변화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고 안전한 길은 없어보입니다. 확률을 높이는 선택을 하려는 경향이 많아서 모두가 의대를 가려 하지만 그것조차 올바른 선택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계속 질문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도전해야 합니다. 결국 High level understanding, 즉 전체 통찰에 대한 것은 변하지 않지만 기술에 대한 것은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 통찰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기술의 발전은 빨리 따라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통찰을 할 수 없다면 시대의 파고에 휩쓸려 가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언약안에서 비전을 보고 꿈을 꾸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통찰이 되어야 합니다. 

 

[출처] 2023년 12월 12일 오늘의 책 : [시대 예보] 송길영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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