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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에 대한 책을 연속으로 리뷰하는 중에 발견한 책입니다. 위기 주도 학습법은 포장을 벗기면 속된 말로 벼락치기 공부법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공부법은 학창시절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또는 상습적으로 해온 공부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닥치고 몰리면 할 수 밖에 없는 데드라인 공부법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자연스럽게 집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반영한 내용입니다. 

시작하기전에 위기주도학습법이 시급한가요? 라는 체크리스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체크리스트의 상당부분을 체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수험생의 경우는 매우 장기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과거 사법고시, 행정고시 같은 고시생들은 엄청난 양의 공부 시간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사시에 몇번 낙방했다는 사람들은 예전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처럼 몇년을 꼼짝없이 고시 공부를 위해 투자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이렇게 오래 공부를 해야 하면 여러가지 유혹이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가짐을 굳게 먹어도 어느 순간 딴짓을 하곤 합니다. 실제로 오래 앉아 있어도 몇시간 집중을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에는 집중에 대한 많은 이론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 집중을 유지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있을까요? 이 책은 화려한 집중의 이론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저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강제적인 집중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배수의 진을 친 집중의 환경을 조성하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의지를 믿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게끔 행동을 설계하고 개조하는 해결방법을 제시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위기에 빠지면 뭐든 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은 공부할때도 마찬가지라서 위기를 조성하면 학습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집중의 방법론으로 이는 매우 원초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이 방법을 써본 사람들은 또다시 이 방법을 쓰게 될 것입니다. 효과는 가장 믿을만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공부법들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만능으로 적용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 역시 학문의 본질을 탐구하는 즐기는 공부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책은 마치 전투에 임하는 군인에게 가르치는 전투의 법칙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자신이 평균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확보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는 즉각 제거를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방법이 격렬한 잔소리보다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결국은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Key입니다. 이 책은 주로 시험을 준비하는 공부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학문을 탐구하는 공부법과는 거리가 멉니다. 위기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위기를 구조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에 대해서 서술했습니다. 일견 일리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집중으로 강압적으로 구조화하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엘리트들이 이런 구조로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이 일반적일 수 있지만 사실상 영적으로 보면 치유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 위기 대신 언약을 붙잡아야 합니다. 노예처럼 강압적으로 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집중의 한 방법이 될수는 있지만 영적으로는 옳지 않아 보입니다. 될수 밖에 없는 절대 언약을 붙잡고 집중하면서 인도받을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3년 11월 2일 오늘의 책 : [위기 주도 학습법] 임현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