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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개인주의가 문제일까?] 배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7/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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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 깊숙이 들어온 개인주의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한 책입니다. 동양문화는 전통적으로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집단주의가 주를 이뤘고 서양은 반대로 개인주의가 뿌리내려왔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한세대 전만 해도 우리나라 역시 집단주의 문화가 사회의 주된 사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세대가 지난 후, 개인주의는 더 이상 서양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른 변화를 겪은 우리나라에서는 외적으로는 과학기술과 경제의 눈부신 발전이 일어났고 내적으로는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빠르게 변화해온 것이 지난 30년간의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대간의 화합과 이해를 위해 지금 세대에게는 주류가 되어버린 개인주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개인주의는 서양의 역사속에서 발전해왔기 때문에 우리 역사와는 이질적인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또한 여러 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특성상 베이비부머세대, X부터 Z세대, 최근에는 알파 세대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세대간 문화가 너무나 이질적인 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더더욱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다가 다시 공부를 해서 역사교사가 된 특이한 이력의 현직 교사입니다. 

 

얼마전까지 가장 인기있는 주말예능 중 하나가 '나혼자~'로 시작하는 제목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방영되고 있는데 이 방송은 혼자 사는 미혼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지금도 상당한 인기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혼자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약간은 터부시되었던 이런 행동들이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 원인으로 저자는 도시의 공동체가 해체되었고 직업세계에서 노동의 의미가 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가부장적인 관계와 책임으로부터 벗어난 남성들과 경제적 자립이 훨씬 더 강해진 여성들은 결혼과 직업선택에 있어서 좀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나혼자의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 서양식 개인주의와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미 개인주의를 먼저 시작한 영국과 미국에서는 개인주의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오랫동안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기주의와 거의 비슷한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흔히 MZ세대들의 자기 중심의 삶이나 행동들을 모두 개인주의라고 부르는 것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주의는 유럽 근대화의 핵심요소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기주의와 큰 차이점은 이기주의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태도라면 개인주의는 인격적 존엄성을 가진 개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성을 존중하는 만큼 타인의 개인성도 존중한다는 점에서 이기주의와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역사적으로 막시즘이나 파시즘의 공격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개인주의는 한마디로 말한다면 자신의 양심과 내면의 신념체계에 의존해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떤 개인도 혼자 살아가기 어렵고 그러다보면 이것을 개성이나 개인의 취향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혼자만 튄다고 볼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것은 이기주의처럼 악의적인 내용보다는 사회전반적으로 개인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나 중심'의 세상으로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사상이 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인을 고립시키려는 경향과 개인주의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긋지만 동양권의 문화에서 아직 집단주의로 살아가는 기성세대들과 함께 살면서 개인주의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상은 데카르트, 홉스, 존 로크 등의 철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발전되어 사회, 경제적인 시스템과 사회제도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렇다면 나와 사회 중에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매일 일어나고 있는 갈등 중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수의 믿음이 소수의 행복을 침해할때 개인은 과연 침묵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는 우리가 신문이나 매스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민주주의와 개인주의는 가끔 충돌할 때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럽에서 사회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환영받고 있는 현실은 아이러니같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사회주의가 민주주의와 결합한 사상을 말하는 사회민주주의는 유럽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주의와 본질은 같은 사회민주주의는 국가에 의한 부의 재분배, 이를 통한 사회적 평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자유주의적인 개인주의에 어긋하는 정책을 펼수 밖에 없지만 이를 용인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코로나 19가 한창일때 한국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분율이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마스크때문에 난동을 피우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심심찮게 올라왔습니다. 심지어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자신은 무증상이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철저히 쓰는 한국인들을 이상하게 보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정부의 시책을 철저히 따랐고 상대적으로 해외보다 한국은 이런 경향이 매우 강력했습니다.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닌데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철저히 마스크를 썼을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우리는 집단주의 문화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최근의 한류 역시 개인주의가 너무 만연한 다른 나라보다 다른 사람을 더 우선시하는 한국의 문화가 더 뛰어나다고 본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보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입시경쟁은 집단주의의 산물일 수 있다는 생각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역사적으로는 개인주의가 여러가지 사상에 영향을 미쳤고 사회구조와 경제시스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 공동체는 그렇다면 집단주의였을까? 이렇게 질문한다면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는 개인주의가 필요없지만 세상이 다 복음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상황에서도 믿음을 갖는 태도는 개인주의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본질은 나 중심의 개인주의와는 전혀 다릅니다. 성도는 굳이 말한다면 하나님 중심입니다. 그래서 내가 없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포럼이 될 것 같네요

[출처] 2023년 7월 18일 오늘의 책 : [왜 개인주의가 문제일까?] 배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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