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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진짜 대러 전쟁 다시 시작…서방 2차대전 잊었나"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5/09 [17:53]
▲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전승절 78주년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전승절 78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러시아에 대한 진정한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며 "문명의 전환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한 전승절 78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조국에 대한 진정한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며 "서방 엘리트들은 그들의 배타성을 주장하고 유혈 충돌을 일으키며 러시아 혐오증과 공격적인 민족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평화롭고 자유롭고 안정적인 미래를 원한다"면서 "어떤 우월적인 이데올로기도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이 갈등과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약탈과 폭력의 시스템"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서방이 2차 대전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리를 잊었다면서 러시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들의 목표는 우리나라를 붕괴·파괴하며 2차 대전의 결과를 무시하고 세계 안보와 국제법을 완전히 깨뜨리는 것"이라며 "러시아 반대자들은 누가 위대한 조국전쟁에서 끔찍한 세계의 악을 물리쳤는지 잊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나친 야망과 오만은 필연적으로 비극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현재 겪고 있는 재앙의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범죄 정권의 인질로 잡혀 그들의 잔인한 기득권 계획을 실행하는 협상 카드가 됐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공동의 위협에 맞서 투쟁하는 동안 연대와 파트너십의 경험은 우리의 귀중한 유산"이라면서 "신뢰와 불가분의 원칙에 기반한 보다 공정하고 다극화된 세계는 돌이킬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런 뒤 1분 간 묵념했다.

 

그리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 작전(침공)에 참가한 모든 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여러분의 전투 임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격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조국에 대한 우리의 단결과 사랑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러시아를 위해, 우리의 용감한 군대를 위해, 승리를 위해 환호하자"라면서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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