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2023학년도 고교 신입생 배정을 잘못해 지역 학생 수 십명이 진학 포기 및 타 지역으로 진학할 위기에 놓였다.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울산교총)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2023 고입 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울산지역 학생 수십 명이 진학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야 하는 교육청의 배정을 두고 미배정 학생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울산의 고교 평준화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제도로 암기식ㆍ주입식 입시 위주 교육의 폐단을 개선하고 고교 간 학력 차를 줄이는 한편, 대도시에 집중되는 일류 고등학교 현상의 폐단을 없앨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으로 지역 중학교 졸업생 수십명이 고교 입시에 탈락ㆍ진학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 학교로 가야할 처지에 내몰렸다는 것이다.
2023학년도 고교 신입생 배정 비율을 살펴보면 일반계고 76%, 특성화고 12%, 특목고 6%, 타지 진학 3%, 정원 외 기타 3%로 총 100% 배정 가능하도록 예측했다.
그러나 입시 결과 특목고인 울산외고에서 47명이 미달됐다.
또 타지 진학도 줄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일반계고로 몰리는 결과 일반계고에서 217명이 떨어졌다.
이에 울산지역 29명 학생은 진학을 포기했고 12명은 다른 학교 진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울산교총은 설명했다.
울산교총은 "그러나 울산시교육청은 고입 배정 예측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선발 공정성 때문에 추가모집 불가능하다"며 "지역 29명 학생은 진학을 포기했고 12명은 다른 학교 진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현재 중3은 2007년 황금돼지의 출산 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천400명이나 늘었는데도 울산교육청이 무사안일하게 대처하다 빚어진 결과"라고 비난했다.
울산교총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실현을 위해 책임 교육행정을 구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울산교육청의 세밀하지 않은 교육행정에 학생과 학부모는 심한 상처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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