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공식 의사 결정체인 '퀸트'(Quint) 국가 정상과 통화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미국·이탈리아·영국 정상과 화상 회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엘리제궁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유럽 파트너와 동맹국 간 협력은 줄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며 "정상들은 마리우폴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대한 인도적 상황과 인도적 접근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재차 요구하고, 오는 24일 예정된 나토와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 준비 사항을 논의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정상과 통화 사실을 알리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 등 잔혹한 전술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휴전 도달 관련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최근의 외교적 행보를 검토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속된 지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이날 엘리제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니니스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지식과 러시아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자신의 역할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니니스퇴 대통령은 각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유했다"며 "즉각 휴전과 분쟁 해결, 유럽 방어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