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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정부 세력에 "조국 팔지말라" Z표식 테러 잇따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3/21 [17:5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활동가들의 집에 러시아군을 상징하는 'Z' 표식 낙서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반정부 시위에서 러시아 헌법을 낭독한 것으로 유명해진 젊은 활동가 올가 미식은 최근 자신의 아파트 문에 흰색 스프레이로 'Z' 표시가 칠해진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문에는 "조국을 팔지 마, XX야"라는 욕설도 써 있었다.

 

또 다른 활동가가 게시한 사진에도 검은색 스프레이로 'Z'가 그려져 있고, "인민의 적"이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다.

 

Z는 러시아 군대를 상징하는 표식인데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마케팅 구호인 "나치주의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고 씌인 연단 앞에 섰다.

 

일부 인사들은 이날 콘서트에 러시아 군대를 상징하는 표식인 'Z'를 달고 등장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연설에서 "러시아 국민은 진정한 애국자와 쓰레기, 반역자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자연스러운 사회의 자정작용이 우리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푸틴 대통령이 '사회의 자정작용'을 외치며 내부의 적에 대한 사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련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도 1937년 내부의 적에 대한 사냥에 나섰고, 이 기간 동안 소련 정부는 시민들에게 '충성하지 않는' 이웃과 동료, 심지어 가족들에 대해서도 알리도록 했다.

 

러시아의 'Z 운동'도 이와 유사한 요소가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아무도 Z 표식을 달거나, 반대파의 문에 페인트를 칠하라는 강요를 하지 않지만,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는 사진들은 반정부 세력에게 두려움과 위협을 느끼게 한다.

 

러시아는 반전 시위자에 대해 더욱 강경한 진압에 나설 수 있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반전 시위로 구금된 사람은 1만5천명이 넘는다.

 

앞으로의 암울한 상황에 대해 반정부 세력들은 소셜 미디어에 'Z'를 'Zвастика(Zwastika)'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는 그들을 쉽게 감옥에 보낼 수도 있다는 비유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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