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부산의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늘고 `나쁨 일수`는 줄어드는 등 모든 지표가 예년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농도보다 1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계절관리제(2019년12월~2020년3월)에 이어 2차 계절관리제 시행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계절관리제 2차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는 21㎍/㎥로, 2017년 12월 이후 최근 3년간 평균농도 25㎍/㎥보다 4㎍/㎥(16%)가 줄었다. 올 3월의 황사 경보(104㎍/㎥)가 있었음에도 1차 기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 최근 3년 대비 2차 기간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무려 18일(29→47일) 증가했고, `나쁨 일수`는 17일(22→5일) 줄었다.
`고농도 일수`도 88%(8→1일)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좋음`은 15㎍/㎥ 이하, `나쁨`은 36㎍/㎥ 이상, `고농도`는 51㎍/㎥ 이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대비 누적강수량 감소(322.7→213.0㎜), 평균풍속 유사(3.2→3.3m/s) 등의 기상 여건과 몽골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로 지난 3월 29일부터 황사 경보가 발생한 점 등은 미세먼지 저감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산시는 2차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지원(조기폐차 5천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2천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11418대 보급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3.5%→0.5%)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1899척 참여 ▲대기배출사업장 666곳 점검(47곳 적발) ▲공사장 1065곳 점검(43곳 적발) ▲운행차 배출가스 7만6176대 단속(204대 적발) ▲집중관리도로 27개 노선 21만878㎞ 청소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336곳 점검(3곳 적발) ▲미세먼지 정보 알리미(신호등ㆍ전광판) 75곳 운영 등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월 최악의 황사 발생 등의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미세먼지 등 대기질이 개선돼 감사드린다"며 "올해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기상영향 등에 따른 국내ㆍ외 배출량 변동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실효성 있는 차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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