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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민주당은 `시민 감정선` 맞추고 있나
 
편집부   기사입력  2020/08/10 [16:50]

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최근 "국민 감정선이나 눈높이에 좀 맞춰서 발언하라"고 했다. 같은 당 윤준병 의원이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말한데 대해 공박한 말이다. 박 의원의 이런 언급은 좁게 보면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적이다. 반면 넓게 생각하면 더불어 민주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에 대한 `쓴 소리`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 미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일~5일 간 민주당과 통합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0.8%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35.6%이고 통합당이 34.8%다. 이에 더해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우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은 통합당 44.9% 대 민주당 26.6%로 나타났다.


울산시의회 야당 몫 부의장은 아직도 공석이다. 발단은 시의회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비롯됐다. 야당인 통합당은 상반기 상례대로 위원장 6석 가운데 1석을 야당 몫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싹쓸이` 했다. 남구의회 의장단 구성도 아직 미완성이다. 전체 의원 14명 가운데 7명을 차지한 민주당이 과반수로 의회를 끌고 가는 중이다.


남구의회는 `원 구성 합의 서약서` 문제로 여야가 티격태격한다. 여야 의원이 동수이기 때문에 상반기는 민주당 측이 의장을 맡고 하반기에는 통합당이 이를 물려받기로 했으나 민주당이 `통합당 의원 1명` 교체를 이유로 이를 번복하고 의장직을 고수할 자세다.


울주군은 야당과 사전 논의 없이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의장을 일방적으로 선임한데다 야당의원 상임위마저 임의로 배분하는 바람에 통합당이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지방의회의 내분을 종합하면 다수의 힘을 배경으로 한 민주당의 일방 독주가 그 중심에 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의안을 처리하는 만큼 법적 하자가 없다는 것이다. 또 시민들이 민주당 지방의원들을 다수 선택했으니 `우리의 결정이 곧 시민들의 결정`이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태도 저변에는 지금의 집권상태가 이후에도 계속되리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울산 민주당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자 "시민들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 시민들의 뜻은 헤아리지 않고 홀로 독주하고 있다.  이러면 정당정치가 필요 없다. 다수당 하나만 있으면 된다.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다수결원칙은 토론과 설득을 전제로 하며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수뇌부 가운데 한 사람이 최근 다수를 앞세운 민주당의 일방 독주를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울산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의 이런 지적을 곱씹어야 한다. 상대방을 설득하고 충분히 토론했기 때문에 울산시민들의 감정선을 맞췄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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