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7일부터 등교하는 고2, 중3, 초1~2, 유치원, 특수학교 학생들의 1단계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다만 고3ㆍ중3생은 상급학교 진학일정을 고려해 매일 등교하고 중ㆍ고1~2생들은 격주ㆍ격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2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개학을 앞두고 선제적 안전확보와 함께 교사들이 학생보호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1단계 등교 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울산에서는 오는 27일 등교개학을 앞둔 유치원생 1만2천380명과 초등1~2년 2만2천846명, 중3년 9천858명, 고2년 1만788명 등 모두 5만6천555명이 등교한다.  지난 20일 등교한 고3생 1만253명을 포함하면 6만6천808명이다. 울산지역 총 유치원, 초ㆍ중ㆍ고교생 수는 15만1천200여명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울산은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전면 등교수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과대학교ㆍ과밀학급의 경우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등교수업 방식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등 1~2학년의 경우에는 가급적 등교수업을 권장하고 기타 학년은 다음달 8일부터 교육공동체의 협의과정을 거쳐 격일ㆍ격주제운영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은 격일제ㆍ격주제 등원과 오전ㆍ오후 등원과 원격 병행 수업 등을 학부모 의견 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거쳐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가정학습의 경우 체험학습으로 인정하며 학기당 15일, 연 30일까지 출석을 인정하도록 했다. 등교와 급식 시간 시차 두기, 특별실이나 유휴 교실 이용,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으로 학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도록 했다.

시각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청각장애학생들의 수업편의 등 불가피한 경우 투명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등하교시간 시차제를 운영하고 일과운영 또한 쉬는시간, 점심시간 분산운영, 수업 중 화장실 사용 허용 등을 통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수업 이후에도 초등돌봄은 기존 긴급돌봄을 준용해 운영되며 6월 8일 전학년 등교 전까지 긴급돌봄과 초등돌봄교실을 병행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의 원격수업지원센터를 등교 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각종 원격수업과 관련한 민원사항을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등교수업지원의 달`을 운영해 수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외부 연수나 회의, 행사, 출장 등을 지양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학사운영 조기안정화와 교원업무 경감을 위해 모든 유ㆍ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에 21억3천만원을 투입해 1천333명의 안전도우미를 배치하기로 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치원 35곳, 초등 39곳, 중학교 15곳, 고교 17곳 등 총 109곳의 정기 종합감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학사운영에 있어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경우 추후 감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행정 면책을 적용키로 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등교개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아직은 완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의 교사들과 교육청은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한 번 더 꼼꼼히 점검하며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