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기존의 약 2배, 확진자 수는 무려 10배나 넘게 발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각국 및 학계가 충격을 나타내고 있다.
후베이성 위생당국은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통계기준을 바꿔 CT촬영 결과로 판정받은 환자도 확진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그동안 당국이 상황을 축소 보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보건전문가들이 중국 보건당국의 공식적 사망자와 확진자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실제 중국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자와 확진자의 일부분만 그동안 공식통계에 반영됐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역학전문가인 닐 퍼거슨 교수는 대학측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중국이 중증환자들에 대해서만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실제 사망자와 확진자 수에서 약 10% 정도만 공식통계로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교수는 우한 경우 실제 환자 19명 중 1명 정도만 공식 통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26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게 나의 가장 근접한 추측"이라고 말했다. 당시 중국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수는 2744명이었다.
퍼거슨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1명이 2.5~3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총감염자가 3만명에서 20만명 사이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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