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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랑의 온도탑 데우기에 힘 모아야
 
편집부   기사입력  2020/01/21 [19:52]

`희망 2020년 나눔 캠페인`에 현재까지 모금된 액수가 48억 4천여만 원에 불과하다. 목표액 70억 4천만원의 69% 수준이다. 전국 평균 87%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는 이 시기에 목표액 70억원 가운데 약 60억원이 들어와 사랑의 온도탑이 85°C를 기록했다.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가 들어올 때마다 1°C씩 올라간다. 캠페인 마감일이 열흘 남짓 남았는데 이러다가 울산 공동모금회가 설립된 지 20년 만에 온도탑이 100°C를 넘기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자식이 난치병에 걸렸는데 수술비가 없다며 아버지가 눈물로 호소하기에 한 푼, 두 푼 보탰더니 돈은 엉뚱한데 쓰고 아이마저 범죄에 끌어들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어느 누가 선뜻 이웃돕기 성금을 내 놓겠는가.


결손 아동을 돕는데 쓴다며 콜 센터까지 동원해 전 방위로 모금한 사기 단체는 128억 원을 기부 받아 이중 2억여 원만 아동 후원금에 사용했다. 나머지는 사기단체 간부가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고급 아파트 생활비로 횡령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이들 단체가 그 돈으로 초호화 해외여행을 하고 연말에 고급 호텔에서 송년파타까지 벌였다는 사실이다. 이러니 TV에서 구호단체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도 이를 신뢰하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례없는 불경기로 지역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자식들 옷값, 학용품 값도 줄이는 판에 선뜻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놓기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이래저래 나눔 캠페인에 악재들만 죄다 몰린 상태다.


울산은 기업체 기부가 전체 모금액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조선불황으로 여태껏 `큰 손`으로 통하던 관련 기업들이 올해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런 탓인지 지금까지 들어온 기업기부금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노사 분규로 회사 안팎이 시끌시끌한데 무슨 기분에 기부금을 들고 캠페인 현장에 나타나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조금씩 보태지 않으면 이 엄동설한에 우리의 불우이웃들이 굶주려야 한다. 울산시가 책정란 예산만으로 계산할 경우 복지시설에 있는 이웃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식비는 한 끼니 당 1천원 남짓하다.


종교ㆍ자선단체가 제공하는 무료급식, 복지시설 지원도 한계가 있다. 그러니 우리가 기부해야 불우한 우리 이웃들이 이 엄동설한을 넘길 수 있고 올해 동안 그런대로 배를 곯지 않고 버틸 수 있다.


특히 일부 단체의 불미스러운 일로 불우이웃을 모른 체 할 순 없는 일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사랑의 온도탑 데우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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