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터키가 감행한 시리아 북동부 `평화의 샘` 작전 이래 어린이 7만명이 살던 곳을 떠나게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니세프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일주일 전 시리아 북동부에서 전투가 확대된 이래 7만명 상당의 어린이가 살던 곳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리아 북동부에서 최소 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으며,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도 했다. 시리아뿐만 아니라 터키에서도 7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건시설 세 곳과 여러 대의 의료차량, 학교 한 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약 40만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던 시리아 알하사크 소재 급수 시설도 운영이 중단됐다.
유니세프는 "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폭력 사태의 결과 최소 17만명의 어린이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시리아 북동쪽 등에서 싸우는 이들은 민간 시설을 보호하고 이 시설들을 군사적 이득을 위해 이용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시리아 언론 SANA는 같은 날 "시리아 영토에 대한 터키의 침략으로 16만명이 살던 곳을 떠나게 됐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을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성명에서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인도적 지원 허용을 촉구했다.
터키는 지난 9일부터 `평화의 샘`이라는 작전명으로 쿠르드족 근거지인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이슬람국가(IS)와 싸우며 수 년 간 시리아 북동부를 지켜왔지만, 터키는 이들과 자국 내 쿠르드노동당(PKK) 등 분리독립 세력의 연계를 경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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