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강산이 변하는 동안 한결같은 정론직필로 지역 공기 역할을 해 오신 언론노동자와 임직원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최근 울산은 여러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나라경제와 지역산업을 이끌어 온 조선업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4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수주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의 일방적인 물적분할과 본사이전 결정으로 미래를 낙관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세계 일등 조선소를 만들어 준 노동자와 울산시민들의 깊은 뜻을 더욱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산업고도화와 정부주도 수소경제 및 부유식 해상풍력 등 울산경제를 재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의 주인인 시민과 노동자를 배제하고는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없음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특히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노동자들의 일자리 안정이 최우선 목표여야 할 것입니다.
노사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 써온 울산광역매일이 해야 할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노사민정이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필력을 모아 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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