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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쿠리 선생>레쿠리 선생 - 불평 & 감사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기사입력  2017/11/27 [14:13]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몸을 감싸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일찍 노인대학을 향해 가는 나의 발걸음은 귀찮아서 힘겨웠다. 운전을 하는 내내 불만, 차는 왜 이리 밀리는지……. 그러기를 3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그런데 그곳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선생님, 어서 오이소.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하면서 내게 안기시는 어르신들이 계셨다. 마치 아기처럼 내 품에 안겨서 웃으시던 예쁜 학생들의 머리는 비록 하얀 파 뿌리 같지만, 얼굴의 미소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와도 같았다. 괜히 미안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했다. 나를 기다려주는 그들이 감사했다. 잠시 동안이라도 불평을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의 달란트를 불평하면서 쓰지 않게 하소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면서 쓰게 하소서!나에게 맡겨준 노인대학 학생들, 감사하면서 감당하게 하소서!하나님, 하나님 도와주세요.

 


 

 

▲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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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7 [14:1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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