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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롯데 건설의 고약한 행태
 
편집부   기사입력  2017/08/01 [15:34]

 울산 북구 정자동 강동 리조트 개발사업자인 롯데 건설이 사업 포기 가능성을 내 비쳤다고 한다. 울산지역의 리조트와 호텔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데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순 없지 않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2015년 5월 사업을 재개하면서 취했던 태도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그 때는 “2018년 여름 성수기전까지 리조트와 워트파크를 개장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개장은커녕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를 매각할 의사까지 보이고 있다니 기가 찬다. 


아무리 이윤추구가 기업생태라 해도 롯데건설이 취하고 있는 지금의 태도는 고약하기 짝이 없다. 롯데가 울산 북구 강동에 호텔과 리조트 사업장을 펼치겠노라며 판을 벌인 게 8년 전이다. 2009년 이전 시행사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아 잠시 일을 시작하는 듯 하더니 공정 37%에서 멈췄다. 당시 롯데그룹 내 사업추진 순위에서 뒤로 밀렸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공신력을 내 팽개치더라도 같은 값이면 이윤이 더 발생하는 쪽에 투자하는 기업의 잘못된 생리가 발동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지난해 다시 사업을 재개하겠노라며 강동 리조트 개발부지에 다시 삽을 내 밀었다. 하지만 이후로 또 별 움직임이 없었다. 그 바람에 주변 부동산 가격만 폭등했다. 롯데라는 대기업이 이곳에 사업장을 펼치는 만큼 인근 땅값이 상승하리라는 어설픈 기대치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전후 사정으로 인해 강동 지역에 토지를 매입한 사람들은 롯데 건설에 대해 험악한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롯데가 공식적으로 사업 포기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실질적인 괴리는 시작된 지 이미 오래라는 이야기다. 


이번에도 사업 순위가 뒤로 밀려 강동 리조트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8년 전과 판박이다. 울산지역 호텔시장, 리조트 개장 여건 등을 거론하는 걸 보면 2천800억 원이라는 큰돈을 울산 바닷가에 쏟아 붓느니 동남아 지역에 호텔과 대형마트를 신설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매입한 부지를 지금 적당한 값에 팔수만 있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는 얄팍한 상술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이게 바로 재벌기업들의 민낯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신의를 헌 신짝처럼 내 버리는 그들의 습성이 롯데 그룹에서도 그대로 배어 나온다. 그룹 창업자의 고향에서조차 이런 행태를 함부로 하는 게 재벌들의 현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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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1 [15:3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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