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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혹서기 집중호우 간과하지 말아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7/07/31 [18:34]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물난리를 겪는 일은 드물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기상청의 이런 예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울산 한 쪽에선 땡볕이 내리 쬐는데 다른 곳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에 익숙해진 탓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이런 아열대 기후 현상이 나타나 지자체와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2008년 8월 초 장마가 끝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가 싶었는데 느닷없이 폭우가 쏟아져 시가지 일부가 침수되는 등 수재(水災)를 당한 적도 있다.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내 놓은 자료를 보면 ‘장마 끝’이라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집중호우 때 대규모 차량 침수 예상지역이 7대 도시 가운데 울산이 4번째로 많다. 특히 주택밀집지역은 서울과 부산이 각각 1, 2군데인데 울산은 4 곳이다. 요즘 대부분 승용차량을 거주지 인근에 주차해 두기 때문에 울산의 승용차 침수피해가 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주택 침수에다 차량 수재까지 겹치는 일은 이전에 그리 흔치 않았던 재난이다.


국민안전처가 밝힌 대규모 차량침수지역을 보면 동구 일산진 마을과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일원, 신암마을 그리고 온산면 덕신리 등 대부분 비탈진 곳이다. 위에서 빗물이 쏟아져 내려와 집중적으로 고이는 지역들이다. 현재로선 이런 예상지역들을 미리 점검하고 확인하는 게 최선책이다. 또 유사시에 대비해 행동요령을 비치해 두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2005년 144대가 침수피해를 당했지만 사전 대비 덕택에 2013년에 18대로 줄어 든 것이 그 한 예다.


인간이 잠시라도 방심히면 허를 찌르는 게 자연의 고약한 본성이다. 안심하고 있다가 2015년 306대가 물에 잠겼다. 평상시와 다른 이상기후에 맥없이 당한 것이다, 예상지역이 소강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의외의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이런 피해가 발생했다. 국민안전처가 지적한 곳에만 집중적우로 대비한 결과였다. 그러니 항상 전 방위 대비체제를 갖춰야 한다. 예상지역에만 한정해 대비할 게 아니라 오히려 예상 밖의 지역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또 이전처럼 장마철과 태풍시기에만 유의할 게 아니라 혹서기에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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