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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삶의 도약을 위한 휴식(休息)
 
김경호 울산북부교회 목사   기사입력  2017/07/31 [15:42]
▲ 김경호 울산북부교회 목사    

 울산지역은 7월 말부터 거의 한 주간 ‘여름 더위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현대 중공업과 현대 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그 기간에 하계휴가를 실시하다 보니 이에 연계된 협력업체마저 이 주간을 정해 휴가를 떠나기 때문인 것 같다. 


일과 쉼은 병행돼야 한다. 인간은 영혼도 정신도 육신도 휴식이 필요하다. 성경을 열면 첫 말씀이 ‘창조라는 일과 안식일이라는 휴식’으로 시작된다. 창조주는 낮과 밤을 구분하시고 창조주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어 창조된 만물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일을 사람에게 맡기셨다. 그리고 낮에 일하고 밤에 수면휴식을 취하도록 했고 6일동안 창조의 일을 한 뒤 7일째 되는 날 쉬는 날을 가지도록 하셨다. 


이렇게 창조주께서는 인간들에게 이레째 안식일을 주셨고 그날에는 사람도 종들도 그 집에 유하는 객도 짐승까지도 일하지도 말고 일을 시키지도 말 것을 말씀하셨다(출20:8-11).  그래서 사람은 6일 동안 힘써 일한 뒤 이레 되는 날은 쉬어야 하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무신론자들이 기독교인들이 7일째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을 막기위해 일주일을 7일에서 10일로 늘렸다.  그랬더니 산업의생산량이 40%나 감소됐다.  러시아 혁명 때는 레닌이 일주일을 8일로 늘렸는데 생산량이 30%나 줄었다. 그래서 다시 6일로 조정했더니 역시 30%가 감소되었다. 그래서 결국 다시 7일로 환원시켰다.


 인간은 6일 일하고 하루 쉬도록 창조되었다.  휴식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Rest 와 Relaxation  두 개가 있다.  Rest 는 ‘편하게 쉰다’는 안정과 안심을 뜻하는 정적 휴식을 의미하는 반면 Relaxation는 여행이나 트레킹 음악 감상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짐으로서 쉰다’는 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정신노동으로 사는 사람은 Relaxation 즉, 동적인 휴식이 필요하고 육체적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은 Rest -정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더위를 피해 휴식 할 장소를 찾아 집을 떠난다.  그런데 휴식을 취하려 떠났다 오히려 불행한 일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휴식이 아니라 무거운 짐을 한 보따리 더 추가해 돌아오는 것이다. 또 너무 심한 동적인 시간을 가져 더 피곤해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휴식 없는 휴가를 보냈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무렵 유럽은 완전히 정신적인 공백상태에 빠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유럽인들은 인간을 믿었다. 문예부흥과 휴머니즘의 영향으로 인간이 위대하고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2차 대전이 일어났고 히틀러는 유대인을 600만명이나 죽였다. 나치 정권은 프랑스와 스위스에도 있었다. 그래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 모략과 암투를 벌여야 했다. 한 마디로 인간성이 완전히 황폐화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 그들은 철저하게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때 F 셰퍼 목사가 스위스의 알프스 산록에 라브리 공동체를 세웠다. 라브리(L’Abri)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은신처, 피난처’를 의미한다. 그가 라브리 공동체를 세운 목적은 진정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 파괴된 인간성을 되찾고 일그러진 신앙을 회복함으로써 유럽 정신사의 황폐한 골을 메워 시대의 정신적, 영적 지주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다. 라브리 공동체에 학자 예술인 종교인 엔지니어 등 각계의 수많은 지성인이 모여 셰퍼 목사와 함께 쉼과 회복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복음을 통해 진정한 치유와 회복과 자유의 은총을 입게 되었다. 또한 유럽 사회의 정신적, 영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인간에게 쉼과 회복이란 참으로 중요하다. 참된 쉼을 통하여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쉼이란 전인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모든 쉼들마저도 방황이고 피곤이며 괴로움의 연속일 수가 있다.  창조주는 6일 동안 힘써 일하고 7일째 안식하는 쉼을 통해 재충전되고 도약적인 인생을 살게 하셨다.
진정한 휴식이 있는 휴가를 통해 모두 도약적으로 일하고 마음에 안식을 누리는 계기를 갖는 것도 창조주의 뜻에 부합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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