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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원전 불안 끊이지 않는 이유 뭔가
 
편집부   기사입력  2017/03/29 [13:48]

 고리원전 4호기 내부에 문제가 발생해 원전본부 측이 28일 원전가동을 중단했다. 원자로를 따로 보호하는 건물 바닥에서 수증기 등으로 인해 생기는 물을 한데 모아 밖으로 내  보내는 수집기의 水位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원전을 정지시켰다는 게 고리 원전 측의 설명이다.


원전 격납건물 안에는 증기발생기 3대가 있는데 이 중 1대의 배수밸브와 배관의 용접부에 결함이 생겨 냉각재가 누수 됐으며 평소 시간당 1.5ℓ가량 누설되는 원자로 내부 냉각재가 시간당 5ℓ가량 누설돼 집수 탱크 4개 가운데 2개의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냉각재는 평소에도 어느 정도 누설되지만 허용치 이상으로 누설되면 냉각기능이 떨어지면서 원자로가 고온에 노출 돼 원전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문제는 사고 자체보다 이후 한수원이 보인 자세다. 원전본부는 사고가 터지자 서둘러 대외용 메시지를 통해 “가동 중단에 따른 방사선 유출은 없고 원자로는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언급은 원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나오던 것이어서 그 자체가 두려움을 더 한다. 행여 문제가 심각함에도 그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발표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수원이 사실을 그대로 발표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의심할 정도로 원전에 대한 불신이 크다.


걸핏하면 원전 안전을 장담하는데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27일 월성원전 4호기에서 새로 장착 중이던 핵연료 1다발이 바닥에 떨어졌다. 장착 작업 중 핵연료가 떨어졌다면 이는 분명히 人的 실수였을 것이다. 이어 28일 새벽엔 고리원전 4호기에서 냉각재가 누설되는 일이 생겼다. 원전 측의 말대로라면 배수 밸브와 배관의 용접부분에 하자가 있어 냉각재가 흘러나왔다는 것인데 이 또한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용접부위에서 냉각재가 누설될 때까지 이 부분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했다는 것 아닌가.


지난해 이관섭 한수원 사장이 취임하면서 첫 번째로 한 말이 “원전 종사자의 사고 대응 능력과 안전문화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원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원전 종사자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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