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닷새간 관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다. 공식적으로는 25일부터지만 일요일인 24일부터 사실상 휴식 모드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의 휴가 기간 가장 큰 현안은 역시 각종 의혹으로 경질론에 시달리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다. 물론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면돌파 방침을 밝히면서 우 수석을 경질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듯하지만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전방위 압박으로 인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안보 위기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지만 최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 수석에 대한 굳은 신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경질론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고 한 대목은 우 수석에 대한 의혹 제기를 '국정흔들기'로 규정하며 정면돌파 방침을 선언한 것으로 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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