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22일 5개 구·군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진 가운데 남구 지역주민들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갖고 있다. /김생종 기자

2016년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22일 5개 구군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펼쳐졌다.
울산 지역 날씨가 흐려 지역 주민들이 대보름달을 볼 순 없었지만 소망지달기, 달집태우기 등으로 한해의 안녕과 행복을 빌었다.

○…중구는 문화의전당 공터에서 박성민 구청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영길 중구의회의장, 시·구의원,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맞이 행사를 가졌다.

중구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민속놀이를 시작으로 식전공연, 기념행사, 달집태우기, 초청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태화동 풍물패와 태화루 예술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고천제를 지내고 높이 12m, 폭 6m 달집을 태우며 소원성취와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또, 달집태우기에 이어 오색천을 활용한 대동놀이로 강강수월래를 펼치며 참가자와 주민들이 한해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빌었다.  

박성민 구청장은 “둥근 보름달처럼 올해 우리 중구는 울산의 종갓집으로, 문화관광도시로힘차게 도약 할 것"이라며, “25만 구민 모두가 바라는 소원을 이루길 바라며 우리 구도 더 살기 좋고 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남구 남산 은월봉 정상에서 남구민의 무사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제39회 남산삼신제를 시작으로 달맞이 행사를 시작했다. 남산산신제는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수조례, 망요례 순으로 진행 됐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삼호동 삼호다목장광장 옆 공터에서 삼호청년회(회장 박종열) 주관으로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7회 삼호동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달집태우기와 월령기원제를 통해 주민화합한마당이 펼쳐졌으며 부대행사로 민요공연과 탈놀이 마당극, 소망지 써주기, 연날리기, 복조리 판매 등 전통놀이가 마련됐다.

오후 6시40분 여천천 벽천 여천천사랑회 주관으로 여천천 희망고래선 앞에서 소망등 띄우기 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소망등을 여천천에 직접 띄우며 소원을 빌었다. 축제에는 제기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소망지 쓰기 등이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이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화합,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한해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동구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일산해수욕장에 1만여명, 주전해변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동구문화원 주최로 오후 6시부터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주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해 한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례부터 시작했다.

이어 지종찬 정월대보름행사 추진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김기현 울산시장 권명호 동구청장, 안효대 국회의원 장만복 동구의장, 한태곤 동구문화원장 등이 차례로 구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덕담을 하고 이어 오후 7시20분부터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동구풍물보전회의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에 따라 지종찬 추진위원장과 올해 원숭이띠인 초등학생 2명이 함께 불씨를 채화해 내빈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전달받은 내빈들이 일제히 달집에 점화하면서 높이 25미터의 달집이 순식간에 불타오르자 정월대보름 행사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날 동구 주전해변에서도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전청년회 주최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동구 관계자는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화합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북구는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동별로 실시했다. 농소 1동 매곡교 공터 외 7곳에서 행사가 치러졌다. 오후 3시 양정 생활 체육공원에서 시작된 이날 행사는 6시 40분 농소 2동 ‘기적의 도서관’앞 공터로 이어졌다. 동별 행사장에 모인 주민들은 소망지 쓰기, 세세 풍속놀이, 풍물 공연, 머거리 마당 등을 펼치며 한해의 무사안녕과 행운을 빌었다.

○…울주군은 민족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22일 언양읍 남천변 공영주차장에 달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울주문화원 주관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행사에는 신장열 군수, 조충제 군의회 의장, 변양섭 울주문화원 원장, 강길부 국회의원, 주민등 1천 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풍물 길놀이,‘와 아이라’ 고풀이 굿 공연 등의 식전공연에 이어 개막선언과 함께 참여 내빈들이 올 한해 풍요를 비는 기원제로 이어졌다.

또 채화 및 불씨전달, 달집 점화에 이어 인기가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달맞이 콘서트도 열려 참가한 관광객들의 흥을 돋구었다. 이날 행사는 불꽃놀이, 복조리나누기, 소망지달기, 부럼깨기 등으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 관계자는 “매년 서생 진하해수욕장에서 열리던 달맞이 행사를 올해부터 권역별로 실시키로 했다. 다음해는 범서읍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