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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 사상 초유 잇단 악재로 '만신창이'
경영평가 낙제점 사장 해임 이어 항만비리로 간부 구속
대외신인도-투명성 추락...조직정비 등 현안사업 '빨간불'
오일버흐 글로벌 마케팅 비상...검찰 수사 확대 우려 전전긍긍
 
최재영 기자   기사입력  2014/07/30 [17:29]
울산항만공사가 말 그대로 지금 '패닉'상태다.
 
특히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해임돼 공석인데다 항만비리에 UPA 간부가 연루돼 구속되는 등 그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채 충격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울산항만공사 지난 1997년 태동 이래 사상초유의 사태로 대외신인도가 추락했고 신뢰도에 흠집이 가더니, 간부까지 연루된 항만물류 비리사건으로 투명성까지 추락하면서 지리멸렬해진 조직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이에 책임을 통감하고 지난달 18일 해양수산부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난 12일 사표가 수리돼 현재 사장이 공석 중인데도 후임 물색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현재 울산시와 UPA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항만관련 현안사업에 당장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UPA는 올해부터 울산항에 더 많은 액체화물을 취급하는 탱크터미널 업체를 비롯해 석유 트레이딩 기업, 석유제품 가격평가기관 등을 유치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오일허브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100% 출자법인인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주군 온산읍 산암리 울신신항 남항부두 8만6800㎡(2만6000평) 부지를 매립해 석유와 석유화학제품 28만㎘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탱크 35기와 5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갖추고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울산항 탱크터미널 업체들의 액체화물 저장능력이 335만5610㎘(SK가스 49만㎘ 등 포함)로 1년 사이에 30% 이상 늘어났고 유류 저장업체인 성운탱크터미널(대표 하종수)이 이달말 울산 남구 용연로에 27만5200㎘ 규모의 액체화물 저장시설 조성 공사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터미널 가동에 나선다.
 
성운탱크터미널은 9일 울산 남구 용연산업단지내에 부지면적 4만6594㎡(1만4095평)에 액체화물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탱크 9기와 소형탱크 2기, 사무동등 부대설비 설치공사를 진행중이다.
 
2011년 6월 법인 설립을 마친 성운탱크터미널은 지난해 7월 터미널 조성 공사에 들어간 상태로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울산항도 전국 액체화물의 80%를 처리하고 있어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당장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에 앞서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하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위험물질 운송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태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울산의 연간 위험물질(화약류, 고압가스, 독물류, 유독물 등) 취급량은 1억602만t으로 전국의 29.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울산지역 467개소가 취급하는 인화성·고체성 유독물질의 양은 전국의 3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항만공사 사장의 공석으로 굵직한 항만 주요정책이 겉돌거나 사업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PA관계자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도 중요하지만 울산이 압축성장 과정에서 안전과 효율성 두가지 모두 총족시키기 위해 다소 안전에 소홀히 해 온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액체화물취급량이 증가하면서 당장 항만공사에 안전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이 시급한데 현재 사장이 공석인 관계로 T/F팀을 임시로 구축해 점차 조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당면한 과제는 울산컨테이너 터미널 대부분이 부산‘컨’화물의 보완적 차원에서 설계돼 최근 선박대형화 추세에 밀려 컨테이너 물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고 컨 부두를 다시 건설한다고 해도 ‘컨’유치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 항만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일단 항만비리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검찰 수사의 불똥이 어느 선까지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가 이래 저래 악재가 겹치면서 더욱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항만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악재가 겹칠 수도 있나 싶을 정도"라며 "현재로선 조기수습 외엔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29일 울산항만공사를 찾은 기자는 한 간부로부터 “언론에서 항만공사의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하고 기사화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인데”라고 체념하듯 말했다.
 
울산항만공사가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새롭게 태어나길 위해서는 작은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큰일을 계획하고 인내를 일컫는 사자성어 '수과하욕(受袴下辱)'이란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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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7/30 [17:2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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