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는 '비정규직 특별교섭'(회사는 '사내하청 특별협의' 명칭 사용)이 13일 오전 10시 재개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교섭단 회의(금속노조, 지부-정규직, 지회-비정규직 참석)에서 특별교섭 재개를 결정했다.
 
이후 노사가 실무협의를 통해 13일 재개를 결정했다.
 
노조는 교섭단 회의에서 6대 요구안으로 ▲직접 생산공정 근로자 전원 정규직 전환 ▲투쟁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징계 등 철회 ▲불법과 탄압에 대한 대국민 공개사과 ▲비정규직 노동자 사용금지 노사합의 ▲비정규직 구조조정 즉각 중단▲비정규직3지회에 대한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조활동 보장 등을 결정했다.
 
애초 비정규직 노조의 첫 번째 요구안은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 전환'이었으나 '정규직 대상은 직접 생산공정 근로자로 한다'로 일부 물러섰다.
 
하지만 ▲하청지회 조합원 최우선적 정규직화 요구 ▲'하청 3지회 동의 없는 안 수용 불가'도 요구하고 있어 쉽지 않은 교섭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며 우려했지만 일단 특별교섭 재개는 환영했다.
 
비정규직 특별교섭은 지난 2012년 5월1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되다 8월 말 일시 중단됐다. 2012년 10월17일 비정규직의 철탑 농성 시작과 함께 다시 특별협의가 재개됐다. 회사는 2016년까지 3500명 채용안을 제시했고 정규직 노조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2월27일 비정규직 노조가 '전원 정규직'을 고수하며 정규직 노조를 가로막으면서 특별교섭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