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료 주입만 마치면 사실상 카운트다운만 남아 다음주 초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오전 중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하는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2일 로켓을 발사대에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해 3일 1단을, 4일 2단을 각각 발사대에 장착한 뒤 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3단 장착 작업을 진행했다. 로켓 본체를 장착했기 때문에 발사를 위해서는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을 설치하고 로켓을 추적하는 레이더와 계측장비, 각종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이후 산화제와 함께 연료 주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최종 점검이 이뤄지면 사실상 카운트 다운만 남겨두게 된다. 따라서 발사 당일 기상 상황이 여전히 변수가 되겠지만 이번 주말께 연료 주입을 마칠 경우 다음주 초에라도 발사가 가능하게 된다.
로켓 발사에 있어 기상 상황은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바람이 거세게 불거나 구름이 끼고, 비나 눈이 오는 경우 인공위성을 띄우는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발사 당일 기상상황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강한 바람이 로켓을 때리면 부러질 가능성이 있고 구름은 정전기를 생성해 발사체의 전자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이 없는 맑은 날씨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현재 동창리 발사장의 기온은 영하 20도를 안팎이며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동창리 발사장은 연료 주입 시설이 지하에 있어 주입 여부를 위성으로 관측하기 쉽지 않아 정확한 발사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사용하는 액체연료는 연료탱크 주입 후 장기 보존이 어렵기 때문에 발사 며칠 전 주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사일 장착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전 예고대로 지체 없이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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