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극장의 팝콘가격이 시중가의 7.5배, 원가의 12배 이상으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극장 내 매점에서 판매되는 팝콘은 46oz용량(약200g)이 45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비해, ‘○○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 팝콘’은 700g에 1800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46oz(약200g)로 따져봤을 경우 판매가는 600원에 불과하여, 극장내 판매가와 시중가는 약 7.5배의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 영화관은 원가대비 수익이 많은 매점 매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실제로 메가박스1)의 경우에는 최근 3년간 극장의 매점 매출이 642억원으로 전체매출의 15.7%나 차지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영화관이 본래의 사업 취지인 상영부분에서 매출에서 부족하니 딴 주머니로 배불리는 것이 관행적인 영업 전략이라고 하지만, 시중가의 7.5배가 넘고 원가의 12배 이상으로 비싼 가격을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것은 다소 과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극장 내 음식물 반입금지 사항을 자진 시정하도록 조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되어 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극장내 매점 제품만 반입되는 줄 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영화관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즐기는 다중 문화시설인 만큼 극장 내 매점에 대해서도 운영 및 가격 선정, 위생상태 점검 등에 대한 매뉴얼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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