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추석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꾸준한 상승에 힘입어 올 추석도 선물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신장할 것으로 부산지역 유통가는 기대하고 있다.
 
3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명절 세트기간 매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추석의 경우 가격 부담이 적은 가공식품, 멸치, 청과 등 중저가 선물의 인기 속에 41%나 매출이 늘었고 지난 해에는 정육세트, 옥돔, 홍삼 등 프리미엄 상품의 판매 호조 속에 25~30% 정도 증가했다.
 
특히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추석 명절행사에서 정육, 굴비, 주류 등 프리미엄 및 고가의 상품이 두 자리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함에 따라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 추석도 이런 기대속에 최고의 명절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태풍 영향으로 청과와 전복 등 가격 상승이 예상됐다.
 
청과는 지난해 빨리 찾아온 추석으로 가격이 10% 정도 올라 올 추석은 10~20% 하락을 예상했지만 연이어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전년수준의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복은 국내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완도 양식장이 60% 이상 피해를 입음에 따라 30%이상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한우는 사육 두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300여 만 마리가 유지됨에 따라 정육·갈비 선물세트는 지난 해보다 3~5% 저렴한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굴비, 옥돔, 갈치 등 수산 선물세트는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5~10% 정도 감소했지만 사전 물량을 이미 확보,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 추석은 정육과 수산선물세트의 강세가 예상됐다.
 
부산 롯데백화점 4개점의 식품매장은 오는 13일까지 2012년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해 5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부산본점은 3일부터 매장별로 판매하던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에서 벗어나 예약판매 전용 데스크를 마련해 한곳에서 선물상품 상담과 판매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예약판매 상품중 최근 명절선물로 가장 인기가 높은 건강상품의 경우, 상품 종류와 할인률을 대폭 확대했다. 네이쳐스 비타민샵 프리미엄 혈행건강세트 5호, 윈드밀 비타민C 등은 50%, GNC NEW Active Plus 세트를 40% 할인하는 등 건강과 비타민 상품은 30~50% 할인한다.
 
또 오설록세작+메밀세트, 정과원 명가 1호 세트, 랍스타 세트, 바다원 멸치세트 1호 등은 20%, 굴비와 김세트는 15%, 정육.갈비, 수삼, 선어, 와인세트는 10% 할인한다. 더불어, 사과, 배 등 과일선물세트는 5% 할인된 가격에 예약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은 한우가격이 지난해 보다 3~5%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과물은 무더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에 따라 가격이 유동적"이라며 "명절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얻는 홍삼 등 건강식품이 여전한 강세 속에 경기침체로 인해 실속 선물 수요의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