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는 관공서를 방문하지 않고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민원24' 이용 활성화와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확대 등을 통해 '방문 민원 10% 줄이기' 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구는 최근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 2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구청을 방문해 발급해 간 서류는 주민등록 관련 41%, 인감 23%, 가족관계 등 기타 민원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 민원인들이 발급받은 서류 가운데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민원발급사이트인 민원24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서류는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민원인의 거의 절반이 구청이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집이나 직장에서 필요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
방문 민원인의 연령은 20대 406명(18%), 30대 622명(27%), 40대 577명(25%), 50대 463명(20%), 60대 이상 208명(9%) 등으로 나타났다. 구는 인터넷에 익숙한 50대 이하가 70%나 돼 민원24와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을 활성화할 경우 민원인의 관공서 방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원인이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아낄 수 있는 비용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부산진구와 25개 동주민센터가 처리한 방문 민원은 총 102만4146건으로, 이중 민원24와 무인민원발급기로 처리 가능한 민원은 40만 건 정도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1시간, 왕복교통비를 2400원으로 잡았을 때 민원인이 구청을 방문하지 않았을 경우 연간 1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구는 민원24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달 중 관내 대단지 아파트, 백화점, 금융기관, 학교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민원24 현장체험 코너'를 운영하고, 명함형 홍보물 5만장을 제작 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최근 도시철도 서면역에 설치한 무인민원발급기 등 유동인구가 많은 8곳에 설치한 무인발급기의 이용도 활성화하고 다중집합 지역에 추가로 설치해 주민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발급받는 민원24를 활용할 경우 관공서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발급수수료가 면제되거나 경감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면 시간적, 경제적 이익을 챙길 수 있다"며 "민원24가 활성화되고 무인민원발급기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경우 주민들은 편하고 구청 입장에서는 창구담당 직원을 줄여 더 많은 현장에 배치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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