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버라=AP/뉴시스]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왼쪽)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이 21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새로운 방위 및 안보 협력 협정을 교환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호주와 영국의 국방장관이 글로벌 규칙 기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현대적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며 새로운 국방·안보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양국의 국방·안보 협정은 2006년 처음 개최된 호주·영국 장관급 회의(AUKMIN)의 일환으로 이날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연례 양자 국방장관 회담 이후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이 서명했다.

말스 장관은 이날 서면으로 성명을 내 "호주와 영국의 관계는 역동적이고 지속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원 리더십과 후티 반군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부터 태평양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기여 증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글로벌 규칙 기반 질서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더 복잡하고 불확실해짐에 따라, 우리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협력)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의 방위협정 갱신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AUKMIN 회의에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샙스 장관은 이 협정이 양국이 서로의 주권과 지역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협의할지를 공식화했다고 평가했다.

섑스 장관은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말스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양국 중 하나가 위협을 받고 있을 때 협의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이러한 논의를 현재보다 더 공식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국방 문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AP에 따르면 이날 양국이 맺은 협정에는 영국 내 우크라이나군 합동 훈련 등 각 군이 상대국에서 더 쉽게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은 2022년 7월 솔즈베리 평원 등 자국 훈련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신병 교육의 일환으로 인터플렉스 작전을 실시한 바 있다. 같은해 뉴질랜드는 우크라이나 군인을 대상으로 무기 교육 등을 담당할 자체 군 병력을 영국에 파견한 적도 있다.

또 협정에는 또 미국, 영국, 호주의 3자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 동맹을 포함한 역량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과 수중전, 정보 및 군사 훈련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