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험생들은 오전 6시30분께부터 고사장에 속속 도착, 부모의 간절한 기도와 선후배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시험실로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오전 8시40분부터 학성여고 등 25개 시험장(1만6072명)에서 큰 사건·사고 없이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84개 시험지구 1207개 시험장에서 69만3634명이 응시한다. 이는 전년보다 1만8593명이 줄어든 수치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80분간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 35분까지 치러진다.
 
이날 수험생들은 오전 6시30분께부터 고사장에 속속 도착, 부모의 간절한 기도와 선후배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시험실로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수험장 앞에 부착된 수험번호별 시험실에서 자신의 수험표와 배치도를 확인하며 고사장을 들어선 수험생들 각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저마다 미래의 부푼 꿈 생각하며 차분히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렸다.
 
지난해처럼 경증의 신체장애를 지닌 16명의 특별관리대상자도 이날 특별시험실이 마련된 남구 신정3동 제13시험장 울산공고 정문문턱을 부모들의 도움 없이 무사히 시험을 잘 치르기를 기원하며 넘었다.
 
중구 제12고사장인 울산 학성여고 정문에는 응원을 나온 학부모, 교사, 선후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학성여고 2학년 학생들은 꼭 수능대박 나길 바란다며 고사장으로 향하는 선배들에게 포옹했으며, 입실 종료 후에는 교문 밖에서 큰절을 올렸다.
 
이날 홈플러스 울산 중구점 직원들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전해주며 '수능대박'을 기원하기도 했다.
 
입실 종료 후 수험표를 전하기 위해 경찰차를 타고 달려온 학부모가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시험장 주변에 412여 명의 교통경찰, 교통지도원 등을 집중 배치, 주변 2㎞ 이내 교통상황 유지 및 시험장 200m 전방 차량 진출입을 통제했다.
 
시내 주요 지점에 곳곳에 '수험생 태우는 곳'이란 안내판과 112순찰차량을 비상대기하는 등 수험생 수송에 온 힘을 쏟았다.
 
울산시는 울산교통관리센터에 교통상황실(229-4246~7)을 설치, 시험장 주변 간선도로 및 교차로 등의 교통상황을 파악, 실시간 교통상황을 제공했다.
 
공무원 등 170명을 투입, 시험장 200m 전방 차량 진·출입 통제 및 주차 일체 금지 등 수험장 주변 교통 관리했다.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 먼저 태워주기, 함께 태워주기 등 교통관리 캠페인도 주요 간선도로변에서 벌였다.
 
관공서와 금융기관, 동구 및 북구지역 소재 현대계열 공장 출근 시간을 연장하는 등 출근 및 등교 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춤으로써 수험생들이 입실시간인 8시10분 내 도착토록 도왔다.
 
김복만 교육감 등 교육청 간부들은 이날 오전 시험장 등을 방문, 수험생과 시험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1교시 언어영역 듣기평가가 시행되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8시 53분까지 13분가량과 3교시 외국어 영역 듣기평가가 시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20분 가량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항공운항 관련 기계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울산공항에 소음통제 협조를 요청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 수능난이도는 작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예년과 다름없이 큰 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젠 수험생들의 건전한 생활 지도와 교육가족 모두가 행복한 교육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한 교육행정을 펼치는데 진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