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화정동 주택재개발사업의 7·8차 공매일자가 다음달 4일과 18일로 각각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매는 일괄 매각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 가격은 7차 562억원, 8차 506억원이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1차 공매금액 105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97만원(7차 매각 낙찰시), 268만원(8차 매각 낙찰시)으로 주변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낙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정동 재개발사업 대상지는 전체 533가구 가운데 71%인 379세대가 빈집인 상태로 있으며, 매매계약을 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계약을 하지 못한 154세대가 아직도 거주하고 있어 도심슬럼화와 범죄발생 우려 등으로 그동안 민원이 잇따른 것.
 
이와 관련 동구는 어린이 성범죄 예방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화정동 재개발사업구역 경계에 있는 화진초등학교 통학로를 따라 길이 610ｍ, 높이 2.3ｍ의 아연도강판 펜스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45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아울러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울산대학교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화진초등학교 통학로 펜스에 대해 벽화그림을 채색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화정동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이 일대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인근 초등학생과 주민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가로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홍영 기자/일부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