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은 "4대강사업 낙동강 15공구 준설선 침몰은 안전 불감증과 총체적 부실에 따른 예견된 사고"라며 공사중단을 촉구했다.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 15공구 현장에서 5000마력 규모의 준설선(540톤)이 야간에 모래 준설작업을 하던 중 지난 22일 오전 2시쯤 준설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당은 경남도당(위원장 백두현)은 "마침내 터질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환경파괴와 부실이 예견된 4대강 사업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선체에 실려 있던 벙커A유 4만8000리터가 유출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만약 이 기름이 유출될 경우 사고 지점 하류 7㎞에 위치한 창암취수장과 23㎞ 지점에 있는 매리취수장이 기름 오염으로 식수 공급 중단이라는 대 위기를 맞게 된다"는 민주당은 "하청에 또 하청, 또 하청을 거듭하다보니 이윤에 급급한 하청업체들의 눈가람식 공사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며, 관리 감독 부재에 따른 부실 공사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불법으로 치닫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대통령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는 현 정부의 망상과 밀어붙이기식의 무식함이 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한 공사를 벌이다가, 강을 살리기는커녕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는 것이 4대강 사업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특히 비산먼지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고통은 물론 준설선 침몰, 제방 붕괴로 인한 중장비 침수, 공사 현장 노동자들의 인명 피해 등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오전 5시께 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하천 준설 현장에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제방이 터져 굴착기 7대와 중장비가 불어난 물에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강에 의존해 살아가는 가난한 농부들의 삶의 자리까지 철저하게 파괴되고 있고, 4대강 공사로 인한 노동자들의 생명 또한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11월17일 경기 여주군 이포보 부근에서 강바닥 준설로 훈련 중이던 군부대 고무보트가 뒤집혀 3명의 젊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은데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강행에 따른 안전불감증이 낳은 예견된 사고"라며 "4대강 살리기가 결국 4대강 죽이기라는 것이 분명하게 폭로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4대강사업 속도전이 환경파괴는 물론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해 왔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4대강 공사를 계속 강행한다면 제2 제3의 사고와 인명피해는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력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 경남 김해시 한림면 4대강살리기사업 낙동강 15공구 시산양배수장 인근에서 작업하던 준설선이 지난 22일 오전 2시쯤 침몰해, 이 배에서 유출되는 기름 확산방지를 위해 오일휀스를 쳐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