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0일 고수익을 올리는 회사로 소개하면서 국내 다단계 판매 조직원으로 하여금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자를 모집, 300억원대 투자금을 편취한 국내 모집총책 A(45·남)씨와 B(51·남)씨를 검거 구속하고 국내 자금총책 C(48·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달아난 공범 5명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공조 추적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동남아에 외국계 유령 투자회사를 설립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해외유전개발과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지난해 5월까지 투자자 3100여명으로부터 31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00만원을 투자하면 100일 동안 원리금 250만원(250%) 상당을 지급해 준다고 속여 투자자를 유치해 왔다.
지난해 5월 국내 대기업 직원인 투자자가 위 유령회사에 투자를 했다가 투자금을 날리고 이를 비관해 목을 매 숨지는 등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단기간 고수익 보장 투자유혹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하고 자살이라는 극한 선택을 하는 사례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수신, 상습 사기사범, 악덕 사채업자, 전화금융사기, 무등록 다단계 판매업자 등 서민을 괴롭히는 침해사범에 대해서는 전 경찰력을 동원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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