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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이별가
 
이병록 시인   기사입력  2024/04/18 [19:06]

이제 그만 손을 놓아요 반백 년 가까운 세월 

당신과 행복했다오 아픔과 슬픔 기쁨 같이했던 세월 

이제 와 생각하니 부부라는 울타리가 아니었다면 

존재하지 않은 시간이었소

 

이제 그만 손을 놓아요 아쉬움은 끝이 없는 법이지요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더 아껴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단 말로 변명하네요

 

이제 손을 놓으며 당신 힘들게 했던 말 아껴 써 그만해 

왜 울어 내가 데려가겠소 당신 귀찮게 했던 말 

밥 줘 물 줘 약 줘 이것도 내가 데려가겠소

 

당신 짜증 나게 했던 말 돈 좀 꿔 봐 집주인이 뭐래

이 정도면 됐어 그걸 왜 버려 

이것도 꽁꽁 싸매서 주머니에 넣고 가겠소

 

그러나 여보, 당신 사랑했다는 말은 놓고 가겠소

가끔 심심하고 우울하고 외로울 때 만져 보구려

가끔 아프고 힘들고 눈물 날 때 만져 보구려

 


 

 

▲ 이병록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살면서 어느 날, 시한 선고를 받았다면 어찌할 것인가. 아주 사소한 것들도 몹시 중요하고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한 편으로는 정을 떼고 가야듯이 모진 말도 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함께 산다는 것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인연의 최고 선물은 사랑한다는 말일 것이다. 이제 다시 사는 제2의 인생, 좀 더 따듯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살아가리라.

 

 

이병록

 

- 강원도 홍천 출생 

- 유튜버(노래 속의 동의보감)

- 레크리에이션 강사 

- 건강천하통일 운영 

- 장편소설 『고추밭에 밤송이』, 

  옴니버스 소설 『차살래 부인의 사랑』(월간 즐거운 운전) 

- 시집 『시심을 싣고…』(3인 시집)가 있으며, 

  처녀작 『끈』(2024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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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8 [19:0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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