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는 18일 오전 7시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AI 혁명과 AI Agent: 동향, 활용 방안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00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강사로 나선 이경전 교수(경희대학교 빅데이터응용학과)는 “현재 대표적인 생성형 AI 플랫폼인 ChatGPT-4는 대학교 학부생, 또는 대학원생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며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술적 특이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초지능 시대 속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개인이나 기업은 경쟁에서 뒤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단순한 언어의 이해와 생성에 그쳤던 생성형 AI는 정교한 대화와 글생성을 넘어 현재 인간의 피드백을 반영해 학습하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높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AI 모델의 윤리적 지침을 위반하고 유해한 결과값을 유도하는 ‘탈옥’을 통해 비윤리적이거나 불법적인 컨텐츠가 생성될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책임감있는 활용과 안전한 모델 설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GPT-4의 등장으로 AI가 인간에 가까운 언어 및 영상 이해와 생성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현재의 ‘플랫폼 경제체제’는 사람을 대신해 AI가 일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경제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에이전트는 제품과 서비스 탐색, 구매와 판매 의사결정, 가격 등 거래 조건 협상, 조직 내 자원 배분, 생산 의사결정 등 경제활동을 자동 및 최적화하는 체제로 소비자와 제조업자가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두고 상호간에 자동 협상하는 구조로 변모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생산자가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빠른 정보처리와 의사결정이 가능함에 따라 중간 유통단계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직접거래 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AI 에이전트 경제체제에서는 거래비용이 현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플랫폼 경제체제에서는 데이터가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AI 에이전트 경제에서는 사용자와 에이전트에 분산됨에 따라 독점적 플랫폼은 힘을 잃고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더 도움이 되는 AI에이전트를 제공하는 혁신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AI 에이전트 경제체제에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되는 AI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형태로 경제활동을 수행하며, AI 에이전트 기반의 상거래는 맞춤형 생산과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가능하게 해 전통적인 온라인 상점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경제체제 속에서는 생산자들은 고객 접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를 위한 생산에 집중하고, 소비자들은 최적화된 소비를 통해 복지를 증진시키고 낭비를 최소화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빈부격차를 줄이는 등 AI 에이전트 기술의 효과적인 적용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의 도래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원주희 기자